해운대...

영화감상평

해운대...

22 박해원 0 4256 0
대제앙에 맞딱들인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동이나 감정의 변화를 세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대자연의
힘앞에선 굴복하여 인생무상 속의 희로애락을 그려내던 것 같더군요.
초중반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수수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서서히
갈등의 정점으로 치닫아 갔습니다. 그러한 이야기 구조가 꽤 오랫동안
유지되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중점적으로 다룬다는 걸 인지하게 됐죠.
사람들간의 분위기가 절정으로 갈 수록 바다속에 찔끔찔끔 끓어오르는
무언가의 비중이 커져 긴장감이 서서히 증대되어 나가죠.
그렇게 상당수의 복선 이후 드디어 거대 쓰나미가 밀어 닥칩니다.
전 디지털로 봤는데, CG면에선 낮이기도 하고 색감 선정도 대체적으로
밝아 약간 이질감쪽으로 안타까움이 묻어나더군요. 허나 연출면에서는
탁월한 장면 구성과 상황 전개로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특히 쓰나미가
지나간 이후의 비애 표현은 탄식과 전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었죠.
헌데 앞서 많이 벌려놓은 이야기를 매듭짓기엔 무리가 있었나 봅니다.
스케일에 눈을 압도시켜 놓고 몇몇 장면들로 살아남은 모든 사람들을
대변하는데요. 영화 특유의 극적 장면의 비일비제 또한 영화의 무게를
좌지우지하게 되었죠. 그런 면들은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웠습니다.
우리에게 그저 친근한 관광지인 해운대가 눈앞에서 파헤쳐지는 모습을
보니 뭔가모를 착잡함이 일고 우리가 지녀야할 변해가는 자연에 대한
경각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무엇이
일순간에 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는 것도... 재밌게 본 영화였어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