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달린다.

영화감상평

거북이 달린다.

22 박해원 0 4228 0
전체적으로 고만고만한 영화네요. 캐스팅도 양호하고, 연기도 연출도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스토리라인 특정상 감성을 크게 자극할 만한 요소는 없었던 것 같네요.
처음엔 그저 돈돈돈이었던 형사는 한 범인으로 인해 정직을 먹고 난 후에야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깨닫고 이성적으로 수사에 들어갑니다. 가족들에게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아버지의 위치를 딛고 올라갈 발판을 앗아가고 생계까지 위험에 빠뜨린 범인을
잡기 위해 많은 발전에 들어가죠. 그렇게 주인공은 범인은 자신이 잡겠다는 일념하에
남자 대 남자로써의 위험한 도박까지 감행하지만, 형사로서의 자긍심과 가족으로의
귀환, 짓밟힌 자존심의 회복을 위해 고분격투 후 승리를 거머쥡니다. ...뭐, 말은
이렇게 하는데 좀 어이는 없었지만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김윤석이 아니었으면 이
작품이 이 정도까지 빛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되네요. 피도 눈물도 없는 역할부터
무뚝뚝하지만 정의로운 아버지까지 정말 색깔이 많은 아저씨인 것 같습니다. 특유의
기품이 있다고 할까요. 반면에 범인은 너무 덤덤하고 카리스마면으로만 나가서 딱히
머리속에 각인이 안될 거 같네요. 그 외에 사람들이야 견미리만 뺀다면 허세 덩어리,
심장질환 환자 등 간간히 어색한 유머 몇번 날려주시고 영화의 무게를 높이지 않게
해주는 토대였죠. 뭐랄까, 이번 작품은 '추격자'와는 달리 사회풍자라고 하기엔 좀
뭐한... 지극히 개인적인 지방에서의 악독 범인 검거전이었는데 아까 말한대로 그럭
저럭 괜찮았던 영화였습니다. 부족한 면이야 있지만 표값만큼 건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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