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파운즈... [스포 有]

영화감상평

세븐 파운즈... [스포 有]

22 박해원 1 4118 0
한순간의 자신의 모든 걸 잃고 존재가치에 혼란이 오는 한 남자.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헤치고 풀어나가는가에 따라 이 영화처럼
절망과 체념을 포용으로 바꾸어 많은 사람을 위해 헌신할 수도,
'레인 오버 미'의 한 남자처럼 사회 부적응자이자 현실 도피자가
될 수도 있겠죠. 윌 스미스 붐이 일어왔던 요 몇년간 가장 잔잔하고
뭉클한 영화였습니다. 기억의 조각을 하나하나 꿈에서 보게 되는
장면들이 좀 극적이지 않나 싶고, 비장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보였던 침묵과 정적이 살짝 지루함을 자아했지만, 훈훈한 전개로
깊은 감동을 남긴 것 같습니다. 비참함 속에 살았던 한 남자의
속에서부터 끓어나오는 이타적이고 헌신적인 행위가 보는 내내
참으로 희로애락을 느끼게 하더군요. 마지막 장면은 가치관에 따라
호불호가 극강으로 나뉠 듯 싶은데, 개인적으론 조금 뻥쪘습니다.
그렇게 극도로 희생적으로 나갈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만난 지
얼마 안됐지만 소울메이트임을 한순간에 느끼고, 자신의 몸을
몇등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게... 뭐, 이해할려면
할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 몇가지 억지와 필요 정도의 지루함을
제외한다면 훈훈하고 감명깊게 본 영화였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1 김우빈  
글쎄요, 만난지 얼마 안돼 갑작스럽게 도움을 준게 아니라 꽤나 오랜시간 동안 대상자를 찾고, 철저히 조사하고,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가 확인까지 한거 아닌가요?
조금 자신의 실수로 인해 무고한 생명들이 죽었다는 죄책감을 너무 극단적으로 갚으려고 했다는 부분에서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데에는 동감합니다.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윌스미스 영화에서 보기 드문 진지함과 감동이 묻어나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