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 스포일러

영화감상평

영화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해바라기> - 스포일러

1 제법무아 33 4123 5
우선 전개가 아주 형편 없습니다.

1. 부지도 매입되지 않았는데, 준공허가가 나서 공사중인 쇼핑몰이 대한민국에서 가능한 것인지(그 건물이 오라클(술집)이었던 것인지 정확하진 않습니다만...)모르겠습니다.

2. 차기 시장이 되시려는 회장님께서 그런 양아치 똘마니들하고, 어떤 관계야 맺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대 놓고 만날 수가 있을까요? 폰카와 디카, 캠과 씨씨티비가 난무하는 이 세상에서.... 어림 없지요.

3. 경찰이 옷 벗고 싶어 용을 쓰는 걸까요? 폭행현장에서 뜸들이다 그냥 떠나버리는 경찰이 세상에 어디에 있겠습니까?

4. 사람이 죽으면 자살이든 타살이든 경찰 조사가 제일 먼저 이뤄지는게 일반적인데, 아무리 신고를 하지 않았다지만, 이건 너무 건너 뛰는거 아닌지...

5. 그렇게 착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 왜 늦어도 15분 거리(뚝방전설)에 있는 경찰의 힘을 빌리지 않는 것일까요? 왜 그렇게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만 했던 것인지....

6. 초반에 오태식의 연기를 보면 정말 모자란 사람 같은데, 뒤로 갈수록 아니란 말입니다? 오히려 삶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까지도 보이는 그가 대체 왜 그렇게 모자란 척 해야 했던 것일까요?

7. 그리고 회장님께서는 어떻게 보면 살인 주모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또 한번 살인 주모를 하는데, 이번에 그 똘마니는 성공했다손 치더라도, 영 그 인간이 믿을만 한 인간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런 놈 시켰다가 그냥 불어버리면 차기 시장은 고사하고 앞으로 15년 이상은 곱게 콩밥을 드셔야 할 판인데....

8. 오토바이 벽돌치기 청년도 참 어이가 없을 정도로 생뚱맞게 등장하는데, 대체 그 소년에게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더 나열하기도 이제 지치는데, 이 영화에서 개연성이 보이는 사건은 딱 하나입니다. 오태식이 해바라기 식당에 와 살게 된 그 배경만이 고개를 끄떡여 줄 만 합니다. 그 외의 사건은 참 실소를 금치 못하겠더군요. 이건 좀 말이 되야 고개를 끄떡여 주지요.

이런 허술한 구성 위에서는 그 어떤 연기도 빛을 발할 수 없겠지요. 김래원의 연기도 그다지 뛰어났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 노력이 아깝습니다. 참 누가 이런 대본을 쓰고, 또 그것에 고개를 끄떡여서 영화를 찍는 것인지..... 시대는 2000년대 이건만, 사건은 1970년대의 것이니 매끄럽게 흘러가지가 않는군요.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어림도 없을 스토리입니다. 무법천지의 가상공간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영화속에서 드러나는 배경이 가상의 공간 같지는 않습니다. 고담씨티(배트맨)정도는 되야 가능할 법한 얘기 아닌가 싶습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33 Comments
1 전영석  
  실제로 부지 매입안해도 허가 납니다..답답해서리 답글 다네요 그리고 그놈 오토바이 크고 싶어서환장한놈입니다...지 애비도 칼로 찌를 걸요...경찰도 사람입니다...맞으면 아프고 가족도 있고 절대 안나섭니다..절대로..아닌경찰도 있지만 ....현재 정치하는 사람들 조폭 많이 끼고 삽니다...
1 안정수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죠..씨네스트 감상평게시판에 가끔들어오지만 이런곳이 아직 남아있다는게 너무 좋네요

여담은 줄이고~ 히히

전 무아님 의견에 동조되는데요 ^^. 영화 내에서 타겟을 대중으로 잡은이상 대중에 맞는 레벨로 개연성을 제시해야합니다. 그런데 해바라기는 평범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저에게 부자연스러운 구성의 느낌이 들더군요. 나중에 클라이막스부분에서야 조금 '아~'라는 느낌이 조금 왔지만 영화보는 내내 갸우뚱모드는 계속되더군요..집중도 잘 안되고...

감동을 주기 이전에 조리있는 구성으로 관객에게 집중할수 있는 조건을 채워야하는게 감독과 연출의 몫인데 그 몫은 다하지 못한듯 하더군요. 그리고 제법무아님은 그것때문에 해바라기를 좋게 보기 힘든거구여.

그런데 다른분들이 다큐멘터리를 봐라 보는 눈이 높다 식으로 말씀하시는건 기준없는 이해력을 강요하는 자기 무덤파기가 아닐런지요... 지금까지 영화봐오면서 만족만해오셨나요? 그랬다면 할말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왜 남들에게는 인정못하는것인지...

재미있게 본사람들에게 더 재미있게 본사람의 감상평도 좋지만 재미없게 본 사람의 감상평을 보고 더 재미있어질수 있는 요소가 더 많을수 있을거 같은게 제 생각입니다.

무아님이 말씀하신 틀림이 아닌 다름입니다. 조금 이분법적인 논리지만 마음에 들어서 이렇게 마무리에 써먹습니다~^^
1 김한솔  
  다른 사람 영화 감상평 내용으로 이러는 것을 알수가 없군요.
누구든지 자신의 느낌을 감상평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그걸 이러니 저러니 뭐라 하는 사람들은 감상평을 전문가 비평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지요.
리플 말고 자신의 감상평을 적으면 되는 일인데.
아예 영화 다시 보고 오라는 사람 정신 수준을 알고 싶을 정도입니다.
자기 차 앞으로 끼어들면 못 견디고 죽어라고 보복하는 심리라고 해야할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