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크릭 매너, 그에게는 좀더 양질의 뇌가 필요하다.

영화감상평

콜드 크릭 매너, 그에게는 좀더 양질의 뇌가 필요하다.

1 가륵왕검 4 2093 0
정신없는 도시생활에 지쳐 시골로 이사오게 된 한 가족. 그리고 그들이 구입한 저택 콜드 크릭 매너.

샤론 스톤이 2년만에 등장하는 영화 [콜드 크릭 매너]는 장소의 특성에 전적으로 기대는 일련의 호러스릴러들과 매우 유사하게 시작된다.

이는 전에 살던 사람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저택이 본능적인 호기심에 대한, 이내 그에 대한 댓가를 치루는 공포로 변하게 될 무대라는 상황에 충실한,

아직까지는 평화로운 틸슨 가족에게 내재된 얇은 균열과 맞물려 인간군상의 다양한 반응을 보여줄거라 짐작하기에 충분한듯 보이게 한다.

하지만 그러한 짐작들과 기대감으로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샤론 스톤의 아직도 탱탱한 엉덩이를 기대하는 것만큼이나 부질없는 짓일듯 하다.

배경과 구성이 유사하다고 같은 범주로 생각하는 것은 말이 안되지만 이에 상응할만한 요소들 역시 [콜드 크릭 매너]는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분위기만 그럴 뿐 유령이 튀어나올 필요도 그럴듯한 살인마가 집안에 숨어들어 가족들을 위협할 이유도 없기는 하다.

장르 구분상 스릴러지만 어떠한 유형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할지는 감독의 자유일테니까...

그러나 전반부 내내 이렇다 할 갈등이나 복선없이 뱀 몇마리 풀고 말 한마리 죽여놓고는 관객들이 스릴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일 것이다.

마이크 피기스 감독이 전작에서도 스릴러를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평이한 전개는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아울러 난데없이 등장하는 저택의 원래 주인이라는 데일 매시(스티븐 도프 분)는 자신이 단순무식한 마초이자 나쁜 놈이라는걸 드러내지 못해 안달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만큼 이후에 벌어질 일 또한 쉬이 짐작된다.

그리고 영화는 여기서부터 뭔가 있는 것처럼 하던 저택에서 신경끄고 매시집안에 집중하면서 이 또한 논리적 추론과는 별 상관없는 지루함의 과정을 만든다.

결국 문제는 데일 매시가 저택에서 뭔가를 저질렀으며 그것이 드러날까봐 틸슨 가족 주위에서 맴돈다는 것인데 쓸만한 두뇌를 소유하지 못한 탓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

조금이라도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면 의당 증거를 없에려고 할테지만 대신 사건의 전모를 알아낸 틸슨 가족을 죽이려고 하는 단순무식의 극치로 향한다.

다큐멘터리 작가라지만 결코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고 보이지 않는 쿠퍼 틸슨(데니스 퀘이드 분)이 그럼에도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은 얼마나 데일 매시가 멍청한지를 증명한다.

동시에 감독 마이크 피기스가 얼만큼 스릴러를 만드는데 재능이 없는지를 증명한다.

그러므로 행여나 정교하게 짜여진 스릴러 영화나 음침한 귀신이 출몰하는 호러영화로 생각해서 이 영화를 보려는 분들은 비켜가시기를 바라며 예고편에도 현혹되지 않길 빈다.

이 영화의 정체는 형편없는 아이큐 두자리 남자가 벌이는 싸이코 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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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블루  
  줄거리만 관심있게 봤다 엄청 실망한 영화입니다. 아이큐 두자리 남자가 벌이는 싸이코 쇼라는 표현에 동감입니다~ ^^
G 홍경탁  
  저도 동감입니다..참으로 어이없는 스릴러 영화..스릴러 맞나?
1 perplexity  
  윗분 감상평 ...잘 쓰셨네요.^^
재미 있게 읽었답니다.

보안관 여동생이 막판 반전을 장식할 줄 았았건만, 뭐여~....


1 장경태  
  자기언니 죽은거 보고 그 원한에 찬 눈빛은 걍 그걸로 끝이란 말인가;따지러가등가 죽이러가서 죽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