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3...

영화감상평

트랜스포머3...

22 박해원 0 3513 1
볼거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연출 및 전개도 중반까지는 묵직하고 장엄합니다. 마지막편답구나,
하는 순간... 허를 찔렸어요. ㅠㅜ 인생무상과 인간사 새옹지마를 생각하면 7.5 정도는 줄 만 하다고
보는데요... 가위질의 폐해와 구성의 참담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더랍니다. 상업 영화의 왕 마이클
베이도 메간 폭스의 급하차에 대응하기엔 힘에 부쳤나 봅니다. 살짝 손봤으면 평작을 넘어 수작인데..!
 
그치만~ 일단 다시 볼거리로 돌아가서 살펴보면, 심심하면 슬로우 모션으로 승부하고 그 속의 복잡
미묘함과 사실성 (타액, 스파크 등) 은 놀랄 노자였습니다. 물론 1편부터 로봇들이 살아있는 유기체
같은 느낌은 받았지만 이번 편은 처참함, 참담함의 표현이 극에 달해 감정이입이 제대로더군요.
누구누구께서 작고하실 땐 울 뻔했어요. ㅋㅋ 그 외에 자잘한 개그 요소들, 트랜스포머 특유의 현악기
머금으며 긴장감 넘치는 음악들도 반가우면서 정겨웠습니다. 
 
그런데... 앙상블이라는 게 있잖아요. 어떤 부분에서 부족하면 다른 부분에서 채워지는 거... 하하. 
중반까진 어떻게 끝이 나든 괜찮겠다 싶었는데 그 이후부터 이거 봐라, 이거 봐라, 하다가 마무리가
커버 수준을 넘어버렸어요. ㅠㅜ 꼭 메간 폭스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급전개, 급마무리가 욕심때문인지
모순의 미학을 이용했는지 모르겠으나 저를 포함한 상당수 대중들에겐 쉽게 와닿지 못한 거 같네요.
 
이왕 마지막편인 거 훨씬 많은 희생과 무대뽀 전개를 고수했다면... 차라리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ㅎㅎ
삐까뻔쩍함에 눈알이 쉴 세 없이 돌아갔고 간간히 웃음꽃도 피어올랐지만, 트랜스포머를 다시 보고
싶지 않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흑흑... 그래도 뇌비우고 보면 만년 극장용 영화예요! ㅋㅋ
 
 
- 조심스럽게 수정안 피드백을 올려봅니다. 영화를 잼게 보신 분이나 앞으로 보실 분은 읽지 마시길!!
제 주위에 만족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ㅠ
 
트포삼을 8점 이상 먹게 하려면...! (스포글)
스포일러 함유
 
1. 메간폭스땜에 재촬영한 구간이 빠방하다. 차라리 일케 급전개, 급마무리할 거면 메간폭스 촬영분도 넣고 급여친을 교환해도 해로울 게 없다. 그러면 연결고리라도 비교적 매끄러워졌겠지. 이렇게 가위질 난자한 티가 안나고 구성도 봐줄만 하고. (도중에 오토봇들 포위된 거랑 샘, 칼리 차 전복돼 있는 건 너무 급작스러웠음)
2.칼리 걔대신 아이슈타인 닮은 오토봇을 반쯤 죽여놓고 메가트론앞에 데려가서 이간질했어야 했다. 그 아찌 똑똑해보이고 호소력도 있던데 말로 하자고 뻐끔대다가 작고하셨다. 넘 안타깝게...
3.어차피 막편인 거 옵티머스도 죽였어야지. 'It's time to find out'하면서 딱 무게잡고 한번에 척추를 뜯어? 결과적으로 메가트론 그넘땜에 살았는데? 자폭을 하던가 별 꼼수를 쓰던가 해서 디셉티콘 왕을 잡았어야지 배은망덕(?)하기 그지없다. 자폭하고 나서 범블비가 텨와갖고 센티넬한테 라디오로 까리한 목소리 조합해서 '넌 우리를 속인 게 아냐. 너 자신을 속인 거지' 하고 작살냈으면 감동이 배로 오고, 호소력은 잃은지 오래인 옵티머스 엔딩 나레이션도 그나마 와닿았을텐데... 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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