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스카이 VS 오픈유어아이즈

영화감상평

바닐라스카이 VS 오픈유어아이즈

1 정경훈 3 2231 3
크로우 감독에 바닐라를 먼저 봤습니다. 매우 충격적이었고 재밌었습니다.
이 작품덕에 원작인 오픈유어아이즈를 알게 되었고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봤습니다. 너무 똑같았습니다. 근데 왠지 오픈유어아이즈가 여운이
길게 남아 3번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알레한드로 감독이라는 사람 진짜 천재 같더군요.

각본 : 거의 비슷합니다. 근데 바닐라는 헐리웃 스타일로 제법 다듬어졌지만
자막번역이 영 개판이었습니다. 오픈유어아이즈를 보고 나서 바닐라에 각본이
좀 유치하게 각색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섹스 4번 어쩌고 저쩌고 그런거...)
특히 오픈유어아이즈는 스페인감독 영화라고 하기엔 너무도 세련되고 섬세한
대본 때문에 3번까지 보게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영상(화면빨) : 바닐라는 헐리웃답게 화려합니다. 스케일도 크고... 우리들에게
익숙한 화면... 반면 오픈유어아이즈... 우중충 그 자체입니다. 영화 분위기와
딱 맞아서 그런지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 사고후 첫만남...
인상적입니다. 여자가 삐에로같이 나오는거... 바닐라보다 더 예술적입니다.

남자쥔공 : 톰 멋진사람이죠. 좋아합니다. 인상좋고 연기도 리얼합니다.
솔직히 연기에 대해 안좋게 평하는 분들 이해가 안갑니다... 오픈유어아이즈에
남자쥔공은... 꽃미남입니다. 톰보다 잘생겼습니다. 절제된듯한 연기...
영화가 좋아서 그런지 더 끌리는 배역이었습니다. (여자쥔공은 똑 같습니다...)

조연 : 러셀크로와 톰에 남자친구로 나오는 사람은 오픈유어아이즈 조연들 보다
맘에듭니다. 특히 오픈유어아이즈에 나오는 남자쥔공친구... 연기 드럽게
어색합니다. 근데 쥔공에 섹스 파트너로 나오는 배역은 카메론디아즈보단
오픈유어아이즈 배역이 훨씬 맘에듭니다. 외모는 좀 딸리지만 그 음침하고
낮게 깔아 내뱉는대사... 우울한 분위기...
LE회사 간부는 오픈유어아이즈가 훨씬 분위기 죽입니다. 바닐라는 왠 칵테일 바텐더
같이 생긴놈이 나옵니다. 아니 차라리 웨이터가 더 어울립니다.

사운드트랙 : 제가 음악도 좀 좋아합니다. 바닐라 사운드트랙 짱입니다. 크로우감독이
팝칼럼출신답게 최첨단 사운드트랙으로 중무장했습니다. 모던록에서 테크노까지...
rem, 라디오헤드, 폴메카트니, 피터가브리엘, 레프트필트, 케미컬브러더즈...
사운드트랙 만큼은 원작을 앞서지 않았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알레한드로 감독 절대 만만치 않았습니다. 놀랍습니다. 정말 짱입니다.
스페인에도 트립합과 테크노가 있다니... 하긴 대중예술 분야는 선진국이니...
(사운드트랙 앨범 찾기도 힘들더군요. 제고물량이 없답니다.)
이외 영국아티스트와 거기다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그냥 남발한듯한 바닐라보다 더 좋았습니다. 알레한드로가 직접 OST선곡...
혹시 어디서 파는지 아시는분 계신지... 떼시즈 OST도 좋다던데...

재미 : 저는 바닐라를 먼저 봤습니다. 오픈유어아이즈를 안보시고 이런거 좋아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컨셉을 변절했다... 뭐 이러시는
분도 계신데 너무 비약적인 표현입니다. 거의 비슷합니다. 스타일만 틀리지...
근데 원작을 능가하는 짝퉁은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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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G 르노  
정경훈님 글 잘 읽었습니다. ^^*
 
1 이재민  
저두 저는 이렇게 평할수있을까.. 넘잘하네여
1 안수정  
오픈보구나서 바닐라보구 실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