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낀 매트릭스.(스포일러 있음)

영화감상평

내가 느낀 매트릭스.(스포일러 있음)

1 김부호 5 2057 0
많은 분들이 매트릭스를 보고나서 의문점을 가지고 계신것에 대해 제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 네오가 현실세계에서 초능력을 발휘하는것을 의문스럽게 생각하는데 제가 느낀 견해는 이렇습니다.
일단 네오는 육체를 가진 인간이지만 매트릭스의 프로그램 소스에 의해 매트릭스를 느끼며 콘트롤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편에서 네오가 죽음으로서 다시 the one으로 부활했는데요. 다른분들은 트리니티의 사랑의 힘으로 부활했다고 하지만 제가 생각할때에는 그건 너무 추상적으로 생각되며, 다만 인간의 정신과 프로그램이 공존하다가 인간의 정신이 죽어가자 정신에 의해 억눌려 있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서 the one으로 다시 깨어난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2편 마지막 장면에서 현실세계에서 센티넬을 파괴하는 능력 또한 매트릭스에 유선으로 접속하지 않고도 인간의 육체안에서 원격으로 콘트롤 할수 있는 능력을 깨닫게 된것 같구요.
3편에서 눈이 상한 이후에 제 3의눈을 께닫게 됬다고들 하는데 실질적으로 2편 마지막 장면에서 센티넬을 느끼게 되고 파괴하면서 무선 원격조정 능력을 얻게 된것 같습니다.
제가 굳이 무선 원격조종능력이라고 하는 이유는 네오가 베인과의 싸움에서 눈이 상한후에 베인을 보고 느끼는것은 정확히 말하면 인간인 베인이 아니라 그 속에 깃들어 있는 프로그램인 스미스를 본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자세히 보면 현실세계에서 네오의 특별한 능력은 기계를 느끼는 감(인간은 보지 못함)과 파괴할수 있는 능력외에는 없습니다. 연인인 트리니티는 어디 있는지도 모르잖아요? 초능력이라면 모두 느낄수가 있어야 되는데...
그리고 이 무선원격조종 능력은 아무래도 그 능력에 어느정도 한계가 있는것 같이 보입니다. 2편 마지막에 센티넬을 파괴하고 쓰러진거나, 쓰러지고 나서 매트릭스를 정확히 찾아 들어간것도 아니고 매트릭스 프로그램중의 하나가 사설로 설치해 놓은 전철역에 갇힌다거나, 트레인맨에게 맥없이 당하는거나 기계도시에 찾아가면서 센티넬을 파괴하는데 힘들어하는 모습 등등.....초능력에 대한 설명은 이쯤 했으면 어느정도 이해 하실것 같구요.

둘째, 또하나는 스미스가 네오의 대칭형이기 때문에 네오가 죽으니까 스미스도 죽었다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더라구요. 
만약 진짜 그렇다면은 뭐하러 아키테쳐가 네오와 스미스의 싸움을 붙입니까? 스미스를 소멸시키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네오만 없애버리면 스미스도 자동소멸인데....
제 생각은 스미스가 네오의 어두운 면을 복제함으로써(1편) 어떻게 보면 프로그램상으로는 거의 형제지간이나 다름이 없는건 사실인데...스미스를 없앤 방법은 스미스의 자동소멸이 아니라 네오의 살신성인인것 같더라구요. 즉, 네오가 스미스에게 복제 당하는 순간 그 네오의 정신과 연결되어 있는 육체를 아키텍쳐가 지배하고 있죠? 그 육체를 통해 스미스와 연결되는 순간(복제되는 순간) 아키텍쳐가 스미스를 소멸시킨것 같습니다. 영화를 자세히 보시면 복제된 스미스(네오)가 파괴되기전 현실세계에선 네오의 육체에 먼저 엄청난 충격이 가해집니다. 그 이후 모든 복제 스미스 및 스미스 원본도 사라지죠. 즉 스미스를 없앤건 네오를 매개체로 아키텍쳐가 없앤겁니다.

세째, 영화 제목은 말 그대로 순환이더군요.
인간을 풀어줍니다, 오라클이 갇쳐있는 인간들에 대해 물어 보죠? 아키텍쳐가 당연히 풀어준다구 그러죠. 이 순환이란건 매트릭스의 순환이 아니라 역사의 순환을 가리키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즉, 인간을 풀어주는 순간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초창기의 제로원(01)과 같은 상태로 돌아갑니다. 그러다 언젠가는 인간의 욕망에 의해 다시 기계와의 전쟁이 시작되고 또 매트릭스는 다시 시작되겠죠. 아키텍쳐는 인간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것처럼 나타나더군요. "과연 이 평화가 얼마나 갈수 있을까?" 하구요.
이상 저의 허접 감상기였습니다. 다른 의견있으시면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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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최영우  
  스미스를 파괴할때 아키텍터가 힘을 발휘한지 여부는 제생각에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오라클이 스스로 흡수되어 네오와 함께 스미스의 코드를 파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간과 기계의 공존이라기보단 현재의 자이온이란 집단을 그냥 놓아두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대부분의 인간은 연료로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스미스가 파괴됨으로써 당분간 악성 프로그램의 출현은 없을거라고 예측하고 평화란 단어를 쓴듯 합니다. 이건 저의 주관적 해석입니다..영화는 보기나름이겠죠
1 최영우  
  다시 한마디;; 아키텍터가 걱정하는건 인간의 반란이나 공격이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악성 프로그램의 출현이죠..스미스와 같은.. 그걸 대처하기 위해 일부러 네오를 만들고 자이온의 인간을 풀어두어 매트릭스를 공격하고 그걸 대처하는 방법을 키워온듯 합니다. 인간Vs.기계의 대결구도는 솔직히 성립되지 않는 영화속 현실이 아닐까요;
1 김부호  
  글쎄요, 오라클은 어떤 힘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단지 여러 가능성을 알려주고 안내하는 프로그램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스스로 복제 당할걸 알면서도 스미스에게 복제를 당한건 네오에게 스미스를 해결할 방법을 알려준거라고 할수 있죠.
그리고 인간과 기계의 공존은 아키텍쳐와 오라클의 대화를 자세히 들어보시면 알수 있는 내용입니다. 오라클이 분명히 매트릭스에 갇혀 있는 사람을 풀어줄거냐고 물었으며, 이에대해 아키텍쳐가 내가 인간인줄 아냐고 답변했죠? 그리고 인간의 연료 여부는 이미 대체에너지가 개발된걸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즉, 인간을 연료로 사용하지 않고도 기계는 생존할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매트릭스를 만든 이유는 매트릭스 1편을 잘 보시면 모피어스가 스미스에게 잡혀 자백을 받으려는 장면에서 스미스가 모피어스에게 한 말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로서 마치 바이러스 처럼 비교가 되죠? 첫번째 매트릭스는 완전한것으로 묘사되지만 자꾸 탈출(매트릭스의 허구에 대해 스스로 자각하는 인간에 대한 표현)하려는 인간때문에 새로운 매트릭스가 개발이 된거고 진화하는 겁니다.   
악성 프로그램의 출현이요? 그건 2편을 잘 보시면 그런건 걱정축에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키텍쳐는 걱정을 하는게 아니라  인간에 대해 불신하고 있죠. 과연 이 평화상태가 얼마나 갈수 있을까? 하는 냉소적인 불신을 나타낸거죠. 한마디로 인간에 대해 '자식들, 내가 풀어주긴 한다만, 니들이 과연 언제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나 보자?'이죠. 왜냐하면 인간은 철저한 파괴본능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1편에서 묘사되어 있으니까요.
1 편홍범  
  아키텍트......^^;
매트릭스에 관한 내용은 언제봐도 흥미롭네요.
수준에 상관없이, 관점에 상관 없이요...
언제나 이런 영화가 다시 나올려나?
1 최영우  
  흠;;김부호님이 이해하신 방법이 저와 달라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각자 개인의 관점에 따라 해석이 가능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 견해는 조금 다릅니다. 아키텍터가 걱정하는건 인간의 반란이 아니라 오히려 스미스와 같은 통제 불능의 프로그램의 출현이라고 보는데요. 레볼루션에서 머신월드가 네오와 계약한건 인간들의 반란을 통제해달라는것이 아니라 스미스를 파괴해달라는 것이었죠. 매트릭스를 자각하는 인간들의 출현때문에 매트릭스가 파괴된다던지 기계사회가 몰락하는 일은 없어 보입니다. 애니메트릭스에서 나온 자각하는 인간들의 내용을 전 매트릭스란 존재를..그것의 허구를 보여주기 위한 작품으로 이해했습니다. 아키텍터는 오히려 시온을 건설하여 자각하는 인간들이나 인위적으로 자각시키는 일을 돕게하죠, 아키텍터는 인간들의 행동들은 모두 예측하고 있다는 대사가 있는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점에서 인간들의 위협은 자살하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주는 정도면 위협적이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꼽자면, 아키텍터란 프로그램은 인간의 거짓됨에 그들을 불신하지만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을 바이러스와 같은 미물로 간주한것은 스미스죠..스미스은 인간뿐만 아니라 매트릭스자체를 증오합니다. 어둠의 자식이죠. 스미스가 아키텍터의 입장을 대변해주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스미스=아키텍터 는 아니니까요;
또 한가지 더해서 오라클의 능력이라..제 생각에 영화 속의 프로그램의 힘의 대결이 곧 그의 능력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간의 대결을 액션장면으로 묘사한거죠. 오라클은 매트릭스의 어머니 프로그램입니다. 매트릭스에서는 두번째 입지를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물론 배우는 액션에 적합한 배우는 아니지만; 그건 아키텍터도 마찬가지죠. 외모로 판단하기엔 좀 무리가 있네요; 자 오라클은 순순히 스미스에게 흡수당합니다. 잠깐 거기서 보면 흡수된 스미스의 모습에 다른 스미스들이 긴장을 하죠. 제생각에는 오라클이 스미스라는 프로그램을 제거하기위해서 스스로가 백신또는 바이러스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스미스와 네오의 전투 씬의 마지막에 오라클의 존재가 스미스에게 엿보임을 알수 있습니다. 네오도 그걸 눈치채죠. 이제 끝낼시간이라는 걸..스미스도 자신이 무슨말을 한지 모를정도로 오라클은 스미스 몰래 그안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네오 역시 더이상 전투를 멈추고 스미스에게 흡수당합니다. 하지만 곧바로 스미스는 파괴당하죠. 오라클의 스스로 위험한 게임을 한것이지만 그녀가 진정 힘을 발휘했는지는 각자 판단할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을 풀어준다는 문제는 부호님처럼 인간을 풀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 분명 릴로디드에서 대체 에너지의 언급이 나옵니다. 문제는 네오가 스미스를 파괴해주는 대신 요구한 조건인데요..네오는 그냥 peace한마디만 던집니다. 평화란 모호한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오라클과 아키텍터와의 대화.. 돌아서는 아키텍터에게 오라클은 "what about the others?"" 나머지란표현은 이미 자이온은 죽이지 않고 철수 시켰으니 그나머지 즉 매트릭스의 인간들을 표현한것이라 보여집니다.아키텍터가 무슨 나머지라고 묻자 오라클은 "the one said 'want out'"제대로 들은건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네오가 내보내길 바란다고 얘기했던 그 나머지..즉 매트릭스의 허구 속에 사는 인간들을 지칭한다고 보입니다. 아키텍터는 그들을 내보낸다고 하죠. 제의견은 제의견일 뿐입니다. 당신의 의견일 수는 없는것이니 다르더라도 이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