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 그동안 본 김기덕 감독의 작품중 처음으로 좋았던 영화

영화감상평

빈집 - 그동안 본 김기덕 감독의 작품중 처음으로 좋았던 영화

1 박홍규 0 1730 0
이승연이라는 좀 껄끄러운 배우의 출연인데다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감독의 작품,
그러나 상빨이라는 게 무서워 결국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재미는... 물론 없습니다. 구지 비슷한 분위기의 전 영화라면 나쁜 남자 후반부 정도라 할까요? 그러나 칙칙했던 그 영화와는 달리 이 영화는 끝나는 순간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더 이상 칙칙한 느낌이 들지 않는 김 감독의 영화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 예산, 무명 혹은 스캔들 배우 고용, 하루 이틀 된 김 감독 영화의 특징은 아니지만, 이 영화도 역시 그렇지요. 하지만 세련됨이 이젠 느껴지는 게 좋았습니다.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는 작품이고, 어찌보면 특이한 주제도 아닙니다. 어느 평에서 읽었듯 대사를 극도로 절제하고 영상만으로 이끌어가는 연출력에 칭찬을 보내고 싶습니다.
이승연의 연기, 대사는 거의 없고 그래서 더 어려울 수 있는 연기지만 무난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칭찬해주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다른 누가 해도 그정도는 할 거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영화가 칙칙해지는 걸 막는 데는 일조했다고 봅니다. 그게 메이져의 힘인지도...
다음 영화도 꼭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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