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2, 헝거게임...
박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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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
0
2013.12.01 20:57
토르2
☆☆☆☆☆☆☆☆◐★
거의 어벤저스급의 만족감. CG칠이나 연출은 말할 것도 없고 참신하고 신박한 소품·아이템 디자인과
섬세한 세부묘사, 간간이 보이는 팬서비스까지... 거기에 한계가 안보이는 로키의 심리전은 뛰어난
페이소스로 감성까지 컨트롤한다. 물론 적 보스의 패망은 좀 급진적인 감이 있었고 결말마저 살짝
모호한 느낌을 제공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관객들로 하여금 나름대로 추리를 할 수 있는 방식이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디게 재밌었다~!
헝거게임
☆☆☆☆☆☆☆★★★+α
또 낚였다. 3편은 절대 안보리라 각오하게 되는 작품. 1편의 어이없는 세계관, 꽁철학의 잔재가
본편에 아직 남아있길래 최대한 감안해주려고 용을 썼지만 역부족. 헤픈 여주인공의 삼각 구도
및 억지 로맨스의 연장선, 영화를 이끌어가는 필요 이상의 의미 부여 투성이, 전작에 비해 썩
큰 발전은 없고 주인공들 위주의 허무한 급진행은 이 영화는 시리즈 자체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거기다 비장함이 지나쳐 아예 루즈함이 돼 버려서 줄곧 잠까지
와버리니 말 다 했다. 작품속 상징성과 사회 풍자, 현실 반영이 그리 심오하고 잘 숨겨져 있는 편이
아닌데 그걸 발견하고 받아들였을 때 관객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지 아직까지 의문이다.
더구나 그런 메시지도 등장인물들이 거의 선동하듯이 보여주는데... 아무래도 이런 무겁고 다크한
틴블럭버스터는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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