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과연..

영화감상평

엽기적인 그녀. 과연..

1 치우천황 20 2242 1
엽기적인 그녀를 만든 감독 곽재용은 비오는날의 수채화나 가을여행같은 색채감이 뛰어난 가벼운 멜러 영화에서 두각을 보인 감독이다..

그러나 90년대의 초입에서 영욕을 맛본 감독이라서인지 엽기적인 그녀 역시 특유의 차별성 하나를 거두어내면 그의 전작들과 또한 많은 연관성이 드러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한 여자의 돌출행동,. 즉 과거를 잊기 위한 일탈 행위이다.,

이러한 행동들은 정말 간만에 목격하게 되는 생동감넘치고 멋진 여자 캐릭터의 탄생이라는 감격을 불러일으키지만 그러나 그러한 행동들의 동기는 아이러니하게도 남자다.

영화 내내 이어지는 그녀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이 사랑하는 남자의 죽음이라니...

더없이 당당하고 때로는 패기만만한 그녀에게 일말의 배신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럼에도 견우라는 남자 캐릭터는 특이하게 그녀에게 질질 끌려다니고 얻어터지고 별별 고생을 다하는데... 어느정도는 성역할의 교체라고 볼 수도 있는 설정이라 흥이로운 점이다..

그러나, 그 바닥에는 지극히 신파적이고 구태의연한 정서.

인연의 허망함에 대해 어느정도는 투명하게 바라봐야 영화도 매끈하게 군더더기가 없을텐데 엽기적인 그녀는 그점에서 뒷맛이 그리 개운치는 않다,,

특히 전반전의 톡톡 튀는 화면구성과 대사들은 후반에 2년 뒤에 만나고 어쩌고 하는 부분에서 호흡을 잃어버리고 이리저리 방황한다..

급작스런 과거로의 복귀 -  익히 보아왔던 지나친 우연이 거듭되는 멜러로의 복귀가 왠 말인가.

엽기적인 그녀가 보여주어야 했던 것은 결코 한 여자의 괴상망측한 행동은 아닐 것이다.

결국 스스로 딛고서야하는 실연의 아픔을 그러나 정작 내면은 그러지 못한 채 다시 한 남자 곁에서 머무는 모습은 아무리 코믹하게 포장해도 실상은 비참할 뿐이지 않을까,

그녀가 아무리 엽기적이라고 해도 주체적이지 못한, 자신은 죽어버린 허상이라면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는 감성이 과거의 답습이라면 그 얼마나 위험하고 우스운 발상인가...

가볍게 웃고나서 극장 문을 나서면서 뇌리를 스친 생각은 .어쩌면 페미니즘이라는 시각에서 몇년 오히려 퇴보해버린 영화구나 하는 거였다..

그리고 옥의 티. 영화 내용 중 어벙한 탈영병이 처음 들고 있던 것은 K2 소총이었는데 견우를 인질로 잡고 있는 장면에서는 M16 A1으로 바뀐다..

더 웃긴것은. 그 탈영병을 잡으러 온 군바리들이 몽땅 M16을 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총을 빌려줄리 만무하니 모형총으로 나온 M16을 몽땅 구입한 모양이다..

또 하나는 돈이 없어서 그런건지 의도적인지 조연들이 나온 사람이 또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아무튼 그것이 코믹이던 또는 눈물 빠지게하는 최루성 멜로이던 왜 아직도 우리네 여성상들은 한결같이 그리 허덕이며 힘겹게 살아야 하는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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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omments
1 박수혁  
돈은 많이 들인 영화 아닌가요? 허술하게 만들었다는 증거죠. 이 영화는 오로지 네임 밸류로만 성공한 영화 같네요. "엽기적인 그녀" "전지현"
1 강용일  
혼잡한 사회에 단순한 오락영화라고 보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이미 예술성은 배제된 눈요기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1 윤범선  
앗..조연이 자주나오는 경우란건..여관주인..그아저씨말씀하시는거라면.........처음여관갔을때 벽에 몇쌍둥이 탄생이라구 신문을 액자에 해서 벽에 걸어논거 생각나실른지..다들 쌍둥이라구 의도적으루 해논거 같던데요...나중에 알구 "아!~@" ..^^
1 윤범선  
글구 군바리들 하면 생각나는게 해병대 출신 후배가 쉬리보구 엄청열받아했던게 생각나는군요..그 60트럭에서 뛰어나오며 다 나자빠지는 씬..-_-;; 우리 군바리들 실전에선 그렇게 약하지 않습니다.
G 루카센  
비오는날의 수채화 신성일아들이줄연하죠 좀전까지 비(rain) 한참맞구서 상대역 옥소리를 돌아보는데 갑자기 머리는 드라이 쫙돼있구 빗질까지 ㅡㅡ;; 이런거 만들던감독한테 무엇을바라나요....아무생각없이 만들구 보는영화~그감독의 그영화...
G 루카센  
★1/2 (별5개만점)
1 가을사랑  
난 엽기녀 잼나게 잘봤는데...
1 반달곰  
저두 이 영화를 보면서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눈에 계속 거슬리더군요...왜 500만이 들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 영화...
1 비됴알바20  
극장가서 봤는데..모가 잼있는지 이해가 안가는 영화...
1 이정웅  
탈영병 처음에 계속 K1 총 들구 있다가  M16 총으로 바뀜. 어이없는 옥의티죠/
 군대갔다온 남자들이면 다 발견하는 옥의티.....
1 정성윤  
엽기적인 그녀, 조폭마누라,신라의 달밤, 두사부일체, 달마야놀자.. 전부다 '감독이 아무생각없이 만든 영화'입니다.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죠. 생각이 있는 감독이라면 저런 영화들을 만들수가 없어요. 아니.조금만 생각해도 저런 영화를 못만들죠.양심에 가책도 안생기나..참나.. 그러고도 밝은 하늘에 햇빛보면서 나돌아댕기는 얼굴에 침이라도 뱉고 싶군요..
1 유영규  
한심한 분들이 몇분 또 보이시네용 호호 +_+/
1 전인철  
하여튼 어른이라는 사람들 아는척하는건..굉장하네요..지금 중3인데..
 그저 어려워보이는말 몇자 적어넣고 최대한 말귀 못알아먹게 써놓으면..
 뭔가 자신이 수준있어보이고 진짜 이해하면서 영화를 본다! 라는 "자아도취"(아차차 나까지 그지되면 안되지.. 근데 대신해서 쓸말이 생각이안나네..) 에 빠져들 사는것
 같네요..하하핫!! 걍 좨랄이었다..
1 겐시로  
윗글 어려운 글 아닙니다. 글을 볼때도 신중하게 봐야지요. 모든 사람이 전인철님의 입맛에 맞게 글을 쓸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글쓰신님께서는 아는척하지 않았습니다. 알고있는것과 자신의 생각을 말했을 뿐입니다. 기본적인 예의도 없나요?
1 현호  
"걍 좨랄이었다-걍 좨랄이었습니다" 정도로  써야지.. 거의 다 너보다 나이많은 사람들인데..반말은..
1 대희  
역시.. 요즘중학생들 저정도로... 무식한가?,, 큰일이군..교육이 엉망이군
1 이성  
후후..이영화는 전지현 파워가 아닐런지..남자들만 좋아하는줄 알았더니 여성들도 좋아하더군요..개인적으로 전지현 안나왔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영화..
1 강성현  
이 영화를 보고나서.......
 몇 몇 사람을 볼때마다," 엽기적인 그녀를 재밌다고 한 넘이군 -_-+" 하는 생각에
 엽기녀 재밌다고 떠들었던 인간들 하고 상종을 안하게 되었고,
 한국영화에 이토록 절망을 느낀 적은 첨이였다.
 그 정도로 흥행을 했는데...설마했지만....
 영화가 아니라 상술이란 생각밖에 안들었음
 
1 The End  
늙었다는 증거에요 ㅋㅋㅋㅋㅋㅋ
1 송창수  
난 재미 있게 봤는데...전지현 하나로 500만명 끌어 들인것 아닐텐데..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영화 만든 감독은 감독이 아니란 말인가..조폭 영화류나 코믹 멜로물을 보면서 웃으면 그만 이지..멀 바라는 말인가..헐리우드에서 만든 대작 액션 영화 나 코믹 영화 보면서 웃거나 즐거워 하는것과 무엇이 다르다 말인가..(이런 영화보면 아무말 안 하고 왜 한국에서 이런 영화 만들면 아우성인지...)
 꼭 무거운 주제가 있고 무엇인가를 전달 할려는 메세지가 있는 영화만 영화고.
 이런 영화들은 영화가 아니란 말인가..
 감독이 뭘 말할려고 하는 주제가 없어도 영화 보는 내내 웃고 즐기면 그만이라고.
 관객에게 아무 생각없이 웃음을 주는 영화도 영화라고..
 영화에 대해선 무지인 저의 갠적인 생각임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