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터라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던 것이 영화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들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는 분명히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다고 느낍니다.

작위적인 구성의 가장 큰 약점인 뻔한 결말이 이 영화에도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실존 인물의 사실을 극화한 작품이기에 오히려 그런 적재 적소에 위치한 작위적인 장치들이 영화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봅니다.

아들과의 약속, 권투협회를 찾아간 일, 아내의 응원 같은 부분들 말이죠...

주인공은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희망을 쫓는 따스한 아버지, 아내를 감싸주고 사랑할 줄 아는 여유가 있는 가정적인 남자였습니다.

그런 주인공의 모습과 사랑스러운 아내, 귀여운 아이들, 끝까지 곁에서 주인공을 격려해주는 친구들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기분좋은 느낌을 간직할 수 있게 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보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어서 고맙기도 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힘들어 하지말고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자고 나자신에게 다짐하게 되더군요.
아마 주인공과 동시대에 있으면서 그를 알았던 모든 힘들어하던 사람들도 아마 지금의 저와 비슷한 마음이었겠죠?

저는 이런 사람들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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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정말이지 권투 협회에서의 일에서 가슴이 뜨거워 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