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종려나무숲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종려나무숲

1 바람돌이 1 1659 0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대단한 명성을 가진 사람으로 나온다.
즉, 그가 세상으로 나아간다면 거칠것이 없는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라는 의미다.
그런 사람이 왜 '거제도'라는 곳으로 왔을까?
물론 큰 회사가 있고, 그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기에 갔을 것이지만, 더욱 큰 일을 도모할 수 있었을텐데....
아마도 운명이 그를 손짓해서 그리로 불렀을 것이다.
마지막 장면은 아마도 오랫동안 기억될 눈물나는 장면이 될 것같다.
이 영화의 전부가 그 마지막에 있는 것은 아니다. 반전도 아니다. 당연한 결론이면서도 참 나의 가슴을 저미는 그런 결론이기에 더욱 마음에 남는다.
세 여인에 대한 이야기다.
어떡하든 살아갈 수 밖에 없던 세 여인의 한스러울 정도로 처절한 이야기이다.
그 시대에 적절했던 여인상이었고, 우리네 할머니들의 삶이었다. 내 어머니도 그러한 삶의 일부를 사셨기에 고개를 끄떡인다.
요즘의 젊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왜 저러고 사나?' 라는 의문투성이겠지만, 그 사람이 아니면 밥을 굶을 죽을 수도 있던 시대에는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핍박과 인간 이하의 행위에서도 살아갈 수밖에 없었고, 어디에든 정붙이고 자신의 행복을 작게나마 가꾸고 사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던 시대에는....
마지막 여인이 그 삶의 굴레를 벗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이 영화의 전체적인 맥락은 충분히 지루할 수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나에게 만족을 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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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김준형  
  극 중반에 회상부분..그러니까 어머니와 할머니 이야기 부분이 좀 지루한 감이 없지않더군요...어디선가 한번쯤 본 옛날 드

라마 이야기를 또다시봐야하나 하는 그런게 좀 아쉽다고해야하나...물론 이 드라마가 말하고자하는바를 모르는바는 아닌지

만 작품성을 위해서나 흥행성을 따지더라도 조금은 지금까지의 한국멜로와는 좀 다른 뭔가를 보여줬어야하는데..그냥 거기

서 주저앉고 말더군요...TV문학관이나 베스트극장정도의 1시간정도 분량으로 간결하게 하는게 더 좋았을것을 영화화하다보

니 좀 내용이 지루해져버렸달까...물론 영화 자체는 무난하게 볼만하다 싶었습니다.다만 좀 많이 아쉬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