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평작보다 나은 수준이었지만, 그나마 이영화를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볼수 있었

던것은 100% 백윤식 아저씨의 연기때문이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말한마디

한마디에 묻어나오는 연륜과 카리스마는 올드보이에서 보여줬던 최민식스타일의 광기

적 카리스마나 최민수스타일의 터프함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을 받게 해주더군요.

백윤식 아저씨를 다른게 본게 아마도 '지구를 지켜라'를 봤었을때 일겁니다. 그때

극장에 딸랑 5명 앉아서 봤었던 기억이 나는데, 영화를 다보고 나서 '우와.. 멋지다!'라

는 찬사가 저절로 나왔었죠. 그때의 연기보다 한차례 더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이영화에

서 선보여주더군요. 그리고 이 영화의 절정씬에서 재희의 뺨따구를 칼로 톡톡 치면서

대사를 내리깔때...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저게 바로 연기구나.. 나는 때려죽어도

저런 연기 못하겠구나'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습니다. 가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아..쓰ba..저것도 연기라도 하나.. 내가 해도 저거보다는 낫겠다'라는 불쑥불쑥 들때가

있는데 가끔 저런 '진짜연기'를 볼때에는 어느새 초라해지는 제자신을 볼수 있더군요.

아 물론 같은 주연급이 재희의 연기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백윤식 아저

씨의 연기가 발군이라서 재희의 연기는 그냥 묻혀버리더군요. 그래도 재희는 나이도 어

리고 그나이에 비해서 괜찮은 연기를 보여주기에 차기작이 기대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재희의 친구역으로 나오는 박기웅이라는 총각.. 딱 보는 순간 '이넘  물건인데..'라는

느낌을 주더군요. 웬지 나중에 굉장히 뜰거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알고 봤더니 스카이

CF에서 목돌리기 춤으로 인기몰이하던 친구더군요..ㅎㅎ 이친구도 앞으로의 행보가

상당히 주목이 됩니다.

어쨋든..백윤식 아저씨의 차기작인 '타짜'를 너무너무 기대되게 만드는 '싸움의 기술'..

과연 조승우의 연기력이 백윤식아저씨의 카리스마에 얼마나 맞설수 있을런지

주목이 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