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여러분이 주장하는 사실을 다른 이들이 아무도 믿지 않는다면...???

조디 포스터의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플라이트 플랜' 은 비행중에 자신의 딸을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는 엄마와 그런 일은 있을수 없다고 주장하는 다른 사람들의 팽팽한 대립을 주축으로 하여 이끌어가는 영화입니다.

정말 괜찮더군요. 솔직히 조디 포스터의 연기에 감탄했습니다.
저조차도 영화 보는 내내 조디 포스터가 정말 싫어질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그 비행기 탑승객이었더라도 그녀를 믿지 않고 짜증내는 무리 중 하나였을 겁니다.

그정도로 아이를 잃고 히스테릭하게 불안증세를 보이는 어머니의 역을 정말 잘 소화해냈다고 느꼈습니다. 진짜 대단한 배우네요...

그리고, 그런 양측을 팽팽하게 대립시키며 긴장감을 잃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간 연출도 좋았습니다.
자칫 배우 혼자만의 원맨쇼로 싱거워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끝까지 유지하도록 잘 조절했다고 느꼈습니다.
자칫 갑작스럽게 느껴져서 당혹스럽거나 혹은 예측가능한 내용에 맥없이 실망할 수도 있는 것을 잘 극복했다고 봐요.

비행기 내부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이리저리 숨박꼭질하듯 쫓고 쫓기는 부분도 좋았구요.
머리로써 상대를 제압한다는 맥가이버식의 테마는 언제봐도 통쾌하죠.

조디 포스터의 호연과 긴장감있는 연출이 괜찮았던 영화였습니다.

궁금증이 해소될 쯤에 느끼는 감정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괜찮았던 편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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