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스머프... 삼디

영화감상평

개구쟁이 스머프... 삼디

22 박해원 1 4525 1
동심을 전제로 깔면 볼만 했습니다. 근데 애들을 겨냥하는 척하면서 추억 세대나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티가 날 정도의 간접광고나 올드팝, 모던락의 잦음으로 말이죠.
그건 어린 시절 상기용이라고 쳐도 엉성한 면까지 정겨움과 향수로 승부하는 듯한 모습에서는
약간 당황했습니다. 더빙에선 좌절했구요... ㅠㅜ 그렇기에,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전체적인 전개나 그 속의 자잘한 코미디, 메시지... 전달 방법이 나쁘지만은 않지만 어린이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네요. 직설적이고 직접적이고 일직선적이고... 그래도 이 정도면
무난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가멜 당하는 거... 이건 너무 극단적이더군요. 제가 순수성을
잃고 너무 진지하게 봐서 그런가요? 아무리 코미디라고 해도 상식적으로 봐서 진짜 위험천만
투성인데... 뭐 그만큼 만화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유일한 배우로서 역할을 잘해줬지만ㅋ
사실상 그거 말고도 동심을 빙자한 영화적 허용과 넘겨짚어야 할 억지성? 그것들이 영화를
이끌어 가지만... 관대해져야죠. 그래도 딱 한마디만 더 할게요. "영웅 만들기 차암 쉽죠잉?"
더빙에 대해선 몇마디 해야겠습니다. 우리나라 마케팅 뭐 이렇죠? 아무리 어린이영화라 해도 
이질감 투성이에 듣기 민망한데 한글 자막을 전혀 수용하지 않다니요. 하물며 아무리 더빙을
잘한다 한들 영어권 이야기이다 보니 끄떡하면 영어 쓰고 발음 굴리고 그러는데... 일관성이
있어야지, 안그래도 우리나라 정서와 안맞는 걸 어거지로 우리말 녹음했는데 오글거리잖아요.
그리고 역량면에선 박명수... 왜 초지일관 강세가 왜 비슷합니까? 발성이 안돼서 답답한 면도
있는데 다양성마저 없으니... 왜 간판에 박명수를 내걸었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주책이'라고
크게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냥 욕 안먹을 수준. 누가 영화의 주인공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똑똑이'가 가장 퀄리티높은 더빙을 보여줬던 것 같네요. 전문 성우답게...
또 보라고 하면 못보겠는데... 마지노선을 지켜 미워할 수는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ㅠㅜ ㅋㅋ
상영중에는 극장이 떠나갈 꼬맹이들의 샤우팅, 끝난 후에는 개판오분전의 극장 상황... 아주
고군분투하며 관람했네요. 나와서 생각해보니, 이런 작품을 이렇게 세세하게 파대는 걸 보면
난 이미 순수함을 잃은지 오래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8살난 동생 데리고 보러 가면 
'라~ 라라 라라라' 하며 걔는 소프라노로, 저는 알토로 흥얼거리게 될 거 같은 영화였습니다. 
쉽게 말해... 내제된 씁쓸함? ㅋㅋ
※Vempire Weekend - Holiday, Aerosmith - Walk this way, AC/DC - Back in black,
Panic! At The Disco - Ready to go같은 곡들이 즐비해서 귀는 즐거웠습니다. 오리지날
스머프 붐 시절에 유행곡들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도 들구요. 웍 디스 웨이 한글 더빙은
손발리 오그라들었지만 뭐...
근데, 극장 광고에서 Art of parties의 Die out 립싱크... 에라이, 김바다가 아니잖아!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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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0 부성웅  
아무래도 였날 생각만 하고 보기에는 당시에도 재미없었다는 것이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