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 ( 허무 ............ 그 자체)
<감독 ... 니가 말하고 싶은게 대체 뭐야? >
클로버필드에 대해 기대가 많아서였을까? 이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이 개운치 않다.
정말 완벽하리만치 개인적인 취향에 적합할만한 영화였는데 왜 이런 생각이 들까?
나름 내린 결론은 .. 한마디로 뭘 말하고 싶은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것이다.
<화려함속에 속이 비었다>
공황상태의 사람들 ..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위기를 헤쳐가는 주인공들의 모습들..
헐리우드식 재난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내용이다. 나 또한 그런 분위기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클로버필드는 구성적인 면에서 이러한 내용을 착실히 가지고 있다.
사실감을 더해주는 화면의 1인칭 시점 또한 맘에 드는 요소이다.
근데 이건 영화가 아니던가?
영화는 시나리오가 있어야 하는데 이건 말 그대로 시나리오다.
의미가 없는 말들을 늘어놓은 대화의 나열일뿐이지 그 안에서 느끼고 공감할 만한
내용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넌 나에게 다가와 꽃이 되었다"에서
영화는 나와 너를 보여줄 뿐이지 꽃이 지닌 의미를 보여주지 않는다.
또한 보여주지 않아도 관객으로 하여금 그 의미를 상상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주지 못했다.
웬지 겉멋만 들린듯한 영화인듯 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 맺음말 >
중학생일 때 "홀로코스트"라는 영화를 본적이 있다.
어린 나이에 소화하기엔 잔인하기만할 영화일 뿐이었는데 그런데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 하나가 남아 있다. 카메라를 들고 있던 탐험대를 습격한 원주민들에게 죽어가는 탐험대의
모습이 땅바닥에 떨어진 카메라에 의해 찍던 모습에서 찍히던 모습으로 바뀌는 장면이었다.
클로버필드는 영화 홀로코스트가 보여주었던 화면적 요소를 신기술과 접목시킨 영화인것 같다.
홀로코스트를 보면서 사실적인 잔인함을 느꼈던 것과 클로버필드를 보면서 느낀 박진감 .. ...
둘은 다른 감정이지만 남는 기억은 같을 것이다. 눈에 쏙 들어오는 광고 한편 본 듯한 기분 말이다.
영화 보다가 갑자기 떠오른 노래가 하나 있다. 오늘은 그 곡을 한번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그 노래는 "92 내일은 늦으리"에 담겼던 "N.EX.T"의 < 1999 >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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