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러닝 스케어드(Running Scared)

영화감상평

[영화감상]러닝 스케어드(Running Scared)

1 바람돌이 5 2569 5
영화의 처음은 심심하였지만, 나중은 '정말 재미있었다'는 느낌이 들게 한 영화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은 모두 추천해 주는 영화라서 왠지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부터 왠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흑인의 히피시리즈같은 영화장면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미국의 뒷골목같은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지저분함으로 가득한 세상에 또하나의 지저분함이 다가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영화는 애초부터 별반 나에게 큰 감응을 주지 못하는데다 별로 신날 것도 없는 액션이 날 짜증으로 몰고가는 경우가 많았다.
슬슬 그들의 욕이 반쯤 섞인 말들이 쏟아져나오며, 짜증을 한껏 부리게 만든다.
'도대체 이 영화를 괜찮은 영화라고 소개하는 사람들은 뭘 보고 추천한거지?' 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서, 그래도 추천한 사람이 괜히 추천한 것은 아니라는 기대감을 일견 가지면서 꾹 참으며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초반을 넘겨 중반을 지나도 영화는 아직도 내게 친숙하지 않았다.
왠지 이상한 것은 주인공의 행동이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의 아내가 보여주는 여러가지 행동들이다.
결정적으로 속시원함을 보여준 그 아내역할의 여배우가 보여준 옆집 아이를 구하기 위한 변태들에게 보여준 행위이다.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어찌 좋은 것으로 보여질 수 있겠으나, 그래도 그들에게 보여준 가장 확실한 응징이 가슴찡함을 준다.
잔인함에 보여준 철저한 응징은 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었다. 이 사회에 행해지고 있는 각종 악행들도 그렇게 응징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을 담고.....
영화내내 짜증과 의문투성이의 모든 장면들이 그 한 장면이 모두 담겨져 짜릿한 영화로 내 마음에 기억될 수 있었던 그 장면.
또다른 재미가 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채,,,,,
나도 남들처럼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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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이진희  
저도 방금봤는데...영상이 강하면서 음악도 역시 너무 좋군요...
Mark Isham 이라는 뮤지션이 음악을 담당 했다는데...ost 라도 나오면 살까 합니다..
영상쪽 일을 하다보니..강렬한 영상과 앤딩부분의 모션그래픽이 참 인상깊네요...
좋은 영화였습니다.^^
1 park-il-guk  
저도 그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영화도 전체적으로 지루하지 않고 재밌었구여!!
1 김동훈  
한번 꼭 보고 싶어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
1 삶의여유  
기대되는 영화군요. 첨엔 재미없더라도 꾸욱 참고 봐야겠습니다.
1 흰구름  
후반부 음악이 참 멋지더군요. 마치 예전의 홍콩 느와르물과 같은 비장미가 물씬 풍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