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9점] 파고(Fargo, 1996)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9점] 파고(Fargo, 1996)

28 godELSA 0 1580 0

설원에서 서로 맹렬하게 물어뜯는 늑대처럼, 눈 위에 강렬하게 뿌려지는 피처럼

평점 ★★★★☆

​1987년 미네소타에서 일어난 참극. 코엔 형제는 단순히 사건과 인물을 철저하게 관찰하며 그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려 한다. 자극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길고 파워풀한 호흡을 결말까지 확실히 이어간다. 차갑고 건조한 시선이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긴장감은 관객의 마음을 자유자재로 움켜쥐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사건을 바라볼수록 점차 뚜렷해지는 '인간이 만든 지옥도'는 암시적이고 상징적인 복선의 운율과 어우러져 시적으로 표현된다. 겉으로는 딱딱하지만 속으로는 맹렬한 감정이 들끓고 있는 드라마는 아름다운 폭력의 미학을 인상적으로 구현해낸다. 설원의 풍경과 피의 색채감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강렬한 미장센과 압도적인 절제미가 어우러지는 아름답고 잔인한 걸작.


개인적 후기) 전체적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비슷하군요.

정말 무섭게 봤습니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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