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heha-Ye aseman[천국의 아이들]

영화감상평

Bacheha-Ye aseman[천국의 아이들]

1 용가리 4 3426 0
선전포스터의 문구만으로도 지나가던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아 영화를 보고프게 만드는....그런 영화....원래 남들이 아무리 굉장한 영화라고 떠들어도 내가 싫으면 난 별로인 영화였어라고 말하지만...이 영화에 대해서만큼은 다른이들의 부르짖음에 동의한다...정말 감동적인 영화라는 것에 대하여....

 영화는 스토리로 승부를 걸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그렇다고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 매우 단순명쾌한 이야기이다) 이를 받쳐주는 아름다운 영상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뭐랄까 동질감이라고 할까...영화내 보여주는 골목길, 집앞마다 만일 연탄재가 쌓여있다면 난 우리동네라고 착각했을지도 모른다...80년대 초반 내 국민학교 시절 우리동네와 너무나 흡사하다..아마도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이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으리라...출연진에 있어 여동생 자라역의 여자아이는 너무나 귀엽게 나온다...덕분에 여동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엄니가 쬐끔 원망스런 감정이 들었다..오빠 알리역의 남자아이는 기본적으로 울상이라 쫌 미워 보인다...집안사정에 눈을 뜬 어린아이의 역할로는 더할 나위 없다(세파에 쫌 시달린 얼굴이랄까)....뭐, 대충 이렇게 영화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화면으로 그득그득 차있어서 명작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으나 한가지 점에 있어 정말 맘에 들지 않고, 그결과 감독을 두들겨 패주고 싶은 심정이 됬다.
 
 솔직히 나는 이영화를 매우 찜찜한 기분으로 보기 시작했으나 보는 도중 그런 기분은 훨훨 날아가고 조금은 웃음을 짓고, 조금은 눈물을 짜가며 감동에 젖었다....그리고 결말....본 사람은 알겠지만 영화는 해피엔딩이 '될것'을 '예고'한다....해피엔딩이 아니고 말이다....그래서 나는 감독에 대해 너무나 화가 났다...영화가 사실적인 것도 좋다....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난 너무나 그들이 웃는 모습을 보고싶었다....실망감과 현실에 휩싸인 자라의 얼굴을 보고싶지 않았고, 고개숙여 미안해하는 알리의 표정도 보고 싶지 않았다...아니..그 얼굴들에 기쁨이 피어나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보고싶었다....감독은 나의 기대를 배신했고. 그들의 행복한 얼굴을 나의 상상속에 떠맡겨 버렸다...영화가 끝나고 그 이후 그들이 기뻐했으리라는 것을 난 안다. 여운이라면 여운일수도 있겠지만...난 감독이 밉다. 작위적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의 살짝 미소짓는 얼굴이 아닌 오누이가 함께 크게 함박웃음짓는 얼굴을 보여줄 수도 있었것만.....그러지 아니했기에...

잡설: 불시의 스포일러에 당해서 영화의 결말내용을 다 알고 영화를 보게됬고, 덕분에 무척 찜찜한 기분으로 영화를 보게 됬다....음, 영화보면서 기분이 많이 풀어졌는데 이글 쓰면서 스포일러를 늘어놓은 그 xx들에 대한 분노가 다시금 되살아 나는듯 하다...그결과 혹여나 스포일러가 될까싶어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되도록 썰을 풀지 않았다..이리저리 풀어놓을 말들이 많았건만....요즘 잘나가는 한국영화 집으로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라는 얘기에 보고픈 맘이 굴뚝같다..참, 영화제목은 원제로 표기했다..영식으로 표기하면 감독인 마지드 마지디가 슬퍼 할꺼 같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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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동관  
저도 정말  감동적이게 본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지금 한국영화의 집으로 라는 영화와 비슷한 스타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작품이였던것 같습니다
 
1 Romio  
해피엔딩인데..-_-;
 마지막에 걔 아빠가 신발 사오는데..-_-;
1 용가리  
그건 로미오님이 "생각"할수 있는 해피엔딩이죠..영화에서 보여주는 해피엔딩이 아닌..제 글을 잘 읽어 보시길...해피엔딩이 아니라 ..해피엔딩을 예고한다고 했지요.
1 용가리  
그리고 로미오님이 써주신 덧글은 영화의 결말을 밝히는 글이라 너무나 위험스럽군요..앞으로는 덧글이라도 그런 글은 자제해 주시길...전 되도록 스포일러가 될만한 글은 피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