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리뷰] 윈터 슬립(Kis Uykusu, 2014)

영화감상평

[보자마자 리뷰] 윈터 슬립(Kis Uykusu, 2014)

28 godELSA 0 1758 0

부드럽게 쌓이다가 단단해지는 인간 내면의 모순과 통찰적 고찰

평점 ★★★★


<윈터 슬립>의 관찰과 탐구는 일상적인 의문으로 시작된다. 평범한 일상에서 묻어나는 삶을 범인류적으로 확장시키면서 한 남자의 가치관을 통해 인간의 총체적인 내면을 들여다본다. 주변의 인물들과 이루어지는 대화를 통해 인간 본연의 자존심의 모순과 문제를 서서히 드러낸다. 작은 눈송이가 모여 부드럽게 쌓이고 단단해지는 눈처럼, 사소한 의문으로 시작했다가 조각조각 모여 보여지는 자의식의 현학적 편협과 통찰적인 고찰도 확고하고 선명해진다. 철학적이고 긴 대화를 끌고가는 연출도 지루하지 않아서 좋다. 마음 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또다른 자의식을 찾아가는 인류학적 탐구. 사진작가로 활동 이력이 있는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수려한 이미지도 돋보이는 요소다.


movie_image1SRPIBRO.jpg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