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오늘 샤인을 디빅으로 받아서 봤다.
 정확히 이 샤인을 본지가 4년이나 지났으니 보면서 왠지 모를 격세지감(?) 또한 들었다.
 내가 영화를 보면서 O.S.T 를 산 것은 이 샤인이 두번째이다.(처음은 바로 That Thing You Do!)
 각설하고, 이 영화의 줄거리는 천재 피아노리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생애(정확히는 반생)를 다룬 내용이다.
 Helpgott, 의역하자면 신의 도움으로 란 말인데, 정말 신이 내린 천재인 만큼 이 데이빗은 연주에 천재적이다. 하지만 그는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이겨야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아버지 밑에서 자신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 그러다가 어찌어찌해서 두각을 드러내고 좌절하고..
 (자세한 줄거리는 영화게시판에 있으니 참조하시길.. ^^;)
 암튼 내용은 그렇지만, 내가 이 영화에서 진정으로 본 것은 바로 영화 전체에 흐르는 음악이다.
 실제 데이비드 헬프갓이 연주했다는 이 피아노 선율들은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영화 속에 빠지게 만들 정도이다. 특히 악마의 교향곡이라는 라흐마니노프 3번은 정말 압권이었다. 팝송에 비유한다면 메탈 밴드의 기타 속주랄까? 피아노 연주곡에서 저런 손놀림을 요구하는 것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한 영화였다.
 덧붙여서 제프리 러쉬가 말을 더듬는 연기 또한 볼만하다. 영화에서 시청자의 상상력을 배가시키고자 제멋대로 뛰어넘은 부분이 많아 이야기 전개를 이해하는데 좀 힘들었지만(두번째로 봐도), 어쨌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번 보아도 질리지 않을 정도의 영화인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