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극 - 정서의 차이인지 연출의 부실함인지...

영화감상평

무극 - 정서의 차이인지 연출의 부실함인지...

1 Dark B;John 5 2553 1
언제인지 모를 시점의 어느 나라에선가 절세미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3남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첸 카이거 감독이 연출했고, 장동건이 아주 비중있는 역할로 출연했습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지던 아름다운 영상들로 잔뜩 기대에 부풀어서였을까요?
막상 감상하고 보니 만족보다는 실망스런 감정이 앞서네요.

모든 것은 정해져있고,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하여도 운명을 바꿀수는 없다는 운명론과 인간의 의지에 따라 운명의 틀을 박차고 흐름을 바꿀수도 있다는 메세지를 한 여인과 세 남자들간의 사랑을 통해 전달하려 한 듯 합니다만 운명의 어쩔수 없음과 그 운명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에는 절박함과 애절함이 크게 와닿지 않았으며 남녀간의 엇갈린 사랑을 느껴보려해도 그다지 공감가는 부분이 없어서 감동받지 못했어요.
무엇보다도 대장군 캐릭터의 일본 배우와 영화의 모든 원인 제공을 한 핵심 인물인 경성이라는 절세 미인을 맡은 장백지가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패왕과 간웅의 이미지를 느끼려하기엔 배우의 존재감이 와닿지 않았던 사나다 히로유키와 겨우 저정도의 미모에 모든 남자들이 마음을 빼앗겨버린단 말인가? 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품게했던 장백지였죠.
오히려 악역이라 할 수 있는 북공작 무환을 연기한 사정봉만이 그리 크지 않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빛의 빠르기와 황소의 힘을 지녔다는 전설의 노예 쿤룬을 연기한 우리 장동건의 경우 잘 연기했다고 보지만-카리스마를 풍겨서도 안되고 너무 바보스러워도 안되는 역할이라 어려웠을 텐데도 나름대로 잘 소화했다고 느껴지네요- 캐릭터 자체가 약간은 우직스럽고 어찌보면 바보스러워 보이는 부분도 있어서 캐릭터의 매력 자체가 떨어진다고 느껴졌어요.
마치 겉만 어른이고 속은 아이같은 캐릭터라 정말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런 비호감스런 캐릭터들에 크게 흡인력을 갖지 못한 이야기 흐름이 영화의 재미를 많이 떨어지게 했다고 생각되지만, 왕궁에서 보여지던 아름다운 화면들은 꽤나 괜찮았다고 느꼈습니다.
쿤룬이 질주하는 모습이라던지 빨리 감기 같은 일대일 대결 장면등은 실소를 자아내게 했지만요.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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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김광영  
  얼마전 영화 "신화" 같이 실망이 컷던 영화...
와호장룡 정도는 되야 하는데...너무 만화 같은 설정...
검은 망도를 두르면 죽지 않는다는게....왜 그런지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가 생각나는지...황재자 죽어가는 아나킨에게 검은
기계인간으로 탄생~~~
그리고 칠검에서도 우리나라 여주인공 " 여자 노예로 나오는데
장동건이도 남자 노예로 나오는게 아쉬움...
중국 무협 영화에 가면 한국인은 노예 배역만 하나...

영화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흥행 못할것 같음..
중국에서는 대 성공이라지만...
1 아따거시기혀  
  홍콩 대만에서 흥행 별로임다....두곳다 킹콩과 해리포터에 밀리고 1위와 흥행실적도 배나 차이납니다.
1 스릴러짱  
  제가 느끼기로는 영화 자체 영상미를 너무 생각해서 스토리나 더 나아가 전개가 많이 부실했던 영화같습니다.. 그리고 CG가 너무나 티나서 영화를보다가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영웅과 비슷한 스타일로 만들려고 많이 노력은 한거 같은데 영웅에서의 그런 화려하고 절제된 영상미나 배우들의 카리스마라든지 배우들의 이미지를 그리지 못한거 같습니다
저도 사정봉이 그래도 제일 자신의 배우에 맞게 노력한거 같습니다. 장동건의 이미지 자체가 카리스마도 없고 어리버리한거도 없고 외길을 가는 캐릭터 같아서 장동건씨가 그래도 맡아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자체가 그렇게 우리나라에서는 성공하지 못할꺼같습니다.
비평에서나 상업적으로나 우리나라에서는 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 송인호  
  전체적으로 구성이 약한거는 개뿔 모르는 제가 봐도 확실한거 같아요 ㅎㅎ
하지만 유치한듯한 CG와 함께 풍기는 영상들은 괜찮다고 느껴지던데~
암튼 그래도 시간은 아깝지 않게 봤습니다 ^^
1 김준형  
  차라리 장동건이 맡은 캐릭터가 벙어리였으면 더 그럴듯한 인이 탄생했으
리라 여겨지더군요...우직한 모습..그러나 그의 사랑을 겉으로 표현하지는못하지만 눈빛으로 표현하는...뭐 영화자체가 뒤죽박죽이다보니 한두가지 아쉬운게 아니었지만...암튼 국내개봉해봐야 조기에 간판내릴 영화라봅니다.우리정서에도 안맞을뿐더러 영상미라면 이영화보다 나은 영화를 이미 많이 보았기에 그닥 매력적이지도 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