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제로

영화감상평

큐브 제로

1 장성호 3 1931 0
벌써 오래 전 이야기입니다.
일간지 기사에 "큐브"라는 영화 소개글이 실렸습니다.
캐나다(?)의 신인 감독이 아이디어 하나와 저예산으로 만든 영화가 모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고 말이죠. 어떤 영화길래?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꼼꼼한 이야기와 뭔가 비밀들을 간직한 사람들, 그러면서도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
의문이 갈등이 되고, 급기야는 생존 본능, 그리고, 자기 희생 등 누가 보아도
사회의 축소판이었지요.

실제 세트도 '큐브' 모양의 방 한개였다니... 획기적인 발상이라고 높게 평가했었습니다.
1편 성공에 힘입은 2편도 나왔지요. '하이퍼 큐브'란 다소 어려운 물리학/수학적 모델을
배경으로 음모를 깔았었습니다. 나름대로 1편과 달리 신선했습니다. 끝이 역시 비극이지만...

그리고, 3편. 광고 문구에서 '완결편'이 어쩌구 떠들었던 영화가 바로 '큐브 제로'.
큐브를 만든 사람들의 얘기를 다루었다고 해서 전편들(물론, 독립적인 이야기 구성같지만)
에서 가졌던 의문을 풀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실망, 또 실망....

1편으로 돌아간 듯한 구성.
이런 비 인간적인 큐브를 만든 사람들이 누구인지 밝히고,
그런 인간들을 '응징'하는 그런 줄거리를 기대했었는데
기대가 너무 큰 까닭이었을까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비밀.
정부 기관에서 만들었다고 했지만
왜? 무엇때문에? 그리고, 응징은?
'절대 탈출 불가'의 큐브. 그럼, 뭐하려고 아둥 바둥하는지...
그냥 깨끗이 빨리 죽으라고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반전도 없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의 큐브는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람을 어떻게 더 끔직하게 '도륙'할지를 보여 주는 3류 영화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총점 : 1점/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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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G 닝기리  
  그런건 감독에게 직접 예기하세요. -_-;
1 대발이  
  큐브제로라는 제목에서 보듯이 더욱 세련된 큐브라기 보다는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의, 누가, 왜라는 1, 2편에서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차원에서 보아야 할 듯... 생각없이 1편에서의 충격과 2편에서의 큐브의 발전 그리고 나온 제로편에서 2편보다 더욱 세련된 영상미를 기대하다가는 큰코 날아감.
1 사토루  
  전 오히려 그런구성방식이 더 좋았는데,,아 이게 이렇게 되는거구나
느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