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영화감상평

빅매치..

22 박해원 1 1652 0
 
별 기대없이 관람하긴 했지만... 재미는 있으나 원작이 만화라서 그런지 극화적인 요소나
 
다소 비현실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그냥 고만고만한 한국형 스릴러였다. 상류층들이
 
치트키 쓰며 교통, 카메라, 인력 등을 통제하면서 벌이는  게임이라는 소재는 흥미로웠지만
 
아무래도 가공면에서, 특히 액션과 연기쪽에서 아쉬움을 이끌어냈다. 만약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면 또 달랐을 것 같은데... ㅠ
 
 
확실히 성의는 느껴졌다. 눈요기 거리를 확실히 염두해 두고 발로 뛰는 액션을 추구하면서
 
코미디도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사이사이에 감초처럼 첨가해 놓았다. 이정재와 신하균의
 
연기력과 흡입력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 배성우 씨는 물만난 고기같았다ㅋ 
 
문제는 우선 전반적으로 액션의 질이 그리 뛰어나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스턴트 티가 너무
 
나는 카메라 워킹... 이정재같은 경우 땀내나는 날 것의 움직임을 보여주려고 대역을 거의
 
쓰지 않은 것이 확실히 인지가 되지만 그 때문에 가끔씩 고난이도 액션을 선보일 땐 배로
 
티가 날 뿐더러 앵글도 조감이 아닌지라 더 어색하고 한 장면은 대놓고 대역의 얼굴까지
 
보인다ㅠ 보아의 경우에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절도있는 동작이 주가 되다가 막판에 
 
대역의 휘양찬란한 슬라이딩 액션을 선보이니 제대로 이질감이 느껴졌다. 쩝... 처음부터
 
정적이고 화면이 뚝뚝 끊기는 배우 얼굴 인증용 액션을 내세우기 보다는 막 날아다니고
 
역동적이며 다이나믹한 스턴트들의 원컷원씬들을 적재적소에 첨가했으면 딱히 위화감도
 
안느껴지고 매우 뛰어난 액션으로 기억됐을텐데... (근래 들어 은위, 감시자들, 표적 등의
 
한국 영화들로 눈이 높아진 탓에 안타까움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연기력 부분에선 우선 사회 상류층이라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심히 거슬렸다. 만화
 
더빙하는 것도 아니고 어찌 그리 연극에서 쓸 만한 톤과 발성으로 시종일관 대화를 하는지.
 
더구나 대사들도 곱씹어 보면 매우 오그라든다... 두번째는 유감스러운 보아의 첫 등장ㅠ
 
영화를 진행 순서에 맞춰 촬영해서, 그게 첫 촬영이어서 그런지 발음도 다 씹히고 감정 표현도
 
확실하지 않은 게... 반대로, 너무 감정 표현이 확실해서 쫌 그랬던 건 극후반부 신하균.
 
솔직히 처음 등장할 때부터 조커같긴 했다. 헤어스타일이나 옷 입은 스타일, 말투, 목소리 톤
 
등등이 딱 한국판 조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근데 막판에는 다크나이트가 오버랩되기에
 
딱 좋은... 대놓고 표방에 가까운 유사함을 보여줘 버렸다. 배경 하며 사용하는 무기 하며
 
상대방의 배트맨 깔맞춤 하며... 물론 이미 언급한 모든 요소들은 배로 부각되고ㄷㄷ
 
의도 유무를 떠나서 그렇게까지 비슷해지니 아무리 연기력의 대명사 신하균이라고 해도...
 
싸보였다. 흑.
 
 
오락 영화로서 별 생각없이 즐기면 무난하지만 깊이 생각하고 파고들면 골치아픈 작품이다. 
 
만화 원작의 각색은 참 까다로운 작업인 것 같다. 믿었던 배우의 연기력에까지 실망을 하게
 
되다니 ㅠㅜ 참 영화가 Soso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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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28 GodElsa  
한국 상업오락영화 작품성 수준이 그렇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