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산. 한 인간의 이야기...

영화감상평

역도산. 한 인간의 이야기...

1 김홍 1 1739 0
군복무중에 휴가 나와서 꼭 보고 싶었던 역도산을 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휴먼드라마 스타일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이 영화는 정말 괜찮더군요.
영웅의 희화화가 아닌, 역경을 딛고자 물불 안가리고 몸무림치는 한 인간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역도산이 성공가도에서 몰락해가는 모습에서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스카페이스'가 떠오르더군요.
물론 이 영화의 90%이상은 설경구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한사람이 영화전체를 완벽하게 이끌어가는 영화는 그다지 본적이 없는거 같네요.
그리고 레슬링의 액션은 화려하진 않지만 리얼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진지한 휴먼드라마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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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쇼쇼숑  
  공감합니다. 이 영화는 역도산의 실제 인생을 담아낸 것이라
흥미진진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거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구도를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조선인으로 태어나 일본의 영웅이 되어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의 치열하고, 투지 넘치며 그러면서 비굴하고,
위태로운.. 그로인해 항상 번뇌했던 한 인간으로서의 역도산에
초점을 잘 맞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레슬링 액션이 보고싶다거나, 허구성이 강한 띄워주기식
영웅이야기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그다지 권할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오랜만에 재미로서의 영화가 아니라 정말로 '멋진 영화'를 만나
가슴이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