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우]--가슴을 짓누르는 산보다 거대한 사랑

영화감상평

[빙우]--가슴을 짓누르는 산보다 거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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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산악영화라는 수식에서 출발하여
젊은 여성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것,
그리고 김하늘,이성재,송승헌 등
여러 센세이셔널한 요소들로 인해
주위의 조명을 적잖게 받아온 영화 '빙우'를 감상했다.

빙우의 스토리전개 방식은 참으로 과감하면서도 새롭다.
뭐,어찌보면 그리 새로울 것 없는 전개방식일 수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전체적인 윤곽을 나타내고 그 틀 안에서 불안하게 관객을 설득하고 이끌어 나가는 기존의 멜로영화기법과는 분명 다른,
이제껏 시도가 그다지 많진 않았던 그것이다.

현재와 과거의 회상 부분을 번갈아가며 이야기하되,
세 주인공들의 미묘한 애정,갈등관계를 아주 조금씩 보여줌으로써
별다른 클라이맥스없이도 관객을 자연스레
주인공들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속으로 끌어들인다.

사실,산악영화라고 할만한 거리가
그다지 확실치도 않은,
'산악멜로'영화정도로 치부시켜 버리고 싶은,
별로 말할거리도 없었던 밋밋한 이 영화를
그래도 기억하기로 한 건
영화속.....스펙터클했던 설경과 산들의 광활함 보다도
더 진중하고도 위대한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5개

p.s
이성재....언제봐도 그는 참 멋진 배우이다.
가감없는 연기와 편안하고도 깔끔한 마스크,극중에서의 이미지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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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로벤  
  전 참 실망했던 영화였는데.. 뭐 님의 의견에 딴지를 거는건 절대 아니구요.. 오해는 마세요^^
일단 이성재의 틀별할 것 없는 연기와 김하늘 또한 그저그런연기..
송승헌의 혹시나? 했더니 역시의 연기.. 들..
전 시사회로 봤었거든요. 김하늘이 절벽에서 떨어질때 장면은 슬퍼야되는데 전혀 어떤 느낌도 없더군요. 구조를 기다리면서 이성재와 송승헌의 연기는.... 배우들의 연기보다 전체적인 촬열이 어설펐다고 봤거든요. 스펙터클한 빙산을 보여주는 영화도 아니고, 애절한 사랑얘기도 아니고. 유부남과 학생과의 사랑을 그려내는게 동감을 주지못하고... 겉핥기 식어었던것 같았습니다. 구성이 님의 말씀처럼 기존의 멜로영화와 조금은 다른게 사실이었지만 클래식을 생각한다면 그리 특별하지도 았더군요... 빙우를 보면서 정말 클래식만한 멜로는 없구나 라는생각을 했습니다.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굉장히 큰 영화였지요...
G 세이  
  겉핱기 식, 딱 맞는 표현인듯.
1 이동건  
  여기 저기 어디서 마니 보던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