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가 최근 애니메이션의 막강한 자원(소재)을 바탕으로 서서히 컴퓨터그래픽과 함께하면서 물밑에서 물위로 떠오르고 있는 듯하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치에 있으면서, 게임산업을 부흥시켜 새로운 산업으로 발돋움을 하더니, 이젠 영화에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프트웨어의 시대라고들 말한다.
최근 제조업이라는 업종자체가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굴뚝에서 나는 연기를 중심으로 제조업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영화를 만들고 테마공원을 만들어 내는 것까지 제조라고 할 정도로 제조라는 단어자체가 변하고 있다.
이 영화 '울트라맨'은 그런 일본의 저변에 확대되어 있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실제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통해 본 울트라맨은 세상을 나쁜 괴물들로부터 보호하는 훌륭한 영웅이었는데, 어느순간 인간화가 이루어지면서 내 주변에 일어날 수 있는 자연현상과 교묘히 결합해서 나의 마음을 꽉 채운다.
물론 일본식의 어설픈 행동과 표정연기들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래도 만족스럽게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역시 그 내용이다.
인간화로 결합된 울트라맨은 이번 영화에서 훌륭하게 다음 소재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그 탄생배경을 알게 됐으니, 다음에는 더 훌륭한 시리즈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기초를 다진 셈이 되는 것인가?
앞으로 계속 나올 수도 있을 '울트라맨' 2편 3편을 기대해보면서....
같이 본 애가 무척 재미있다고 했다. 물론 동급수준의 나도 재미있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