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주룩주룩

영화감상평

눈물이 주룩주룩

1 jack 1 1966 3
간만에 본 일본영화이다.
그들의 문화나 사고방식은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지만
영화 전반에 보이는 오키나와의 풍경은 '저곳에서 살고싶다'라는 생각을 들게한다.
어색하지 않은 아날로그적 생활은 바다가 가까운 시골에서 자랐던 어릴적을 떠올리게 했고
진한 남매의 우애는 불쌍하리만치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이복남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라니..
이부분은 조금 느낌이 안온다.
아무래도 마음에 안드는 놈팽이한테 시집간다고 꼴갑떠는 동생년이 여주인공과 닮아서 그런지..
내게는 그냥 사랑스러운 여동생과 헌신적인 오빠로밖에 안보이니 원..

제작자의 의도를 벗어나긴 했지만 이런 시각으로 본 이 영화는 상당히 좋은 느낌이었다.
원래 내용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면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르지만
일본이란 나라는 건국신화도 근친상간이니 패스.

한심하거나 재수없거나 패죽이고 싶은 인간은 딱 둘밖에 안나오고
분량도 상당히 적어서 좋았고
어거지로 보는이를 울리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좋았으며
비극적이거나 절망적인 상황을 죽을똥싸며 극복하는 처절한 상황을 너무 많이 보여주지 않은것도 좋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슬프긴 했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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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피어니어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길 기대했는데...결말이 약하더군요~ 그래도 잔잔히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