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영화감상평

암살...

22 박해원 3 1408 0
독립 운동가들을 이용해 주윤발 액션 느와르를 만들어 버렸다. '아나키스트'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캐스팅과 액션은 인정하는데 플롯이 딸리다 보니 화려한 액션에도 시원함이 없었다.
 
대사도, 연기도 너무 과하거나 표독스러운 감이 있어 전체적으로 참 안타까운 영화였다.
 
화사한 색감이나 연출의 유연함에서 일단 루즈함은 안느껴졌다. 참담한 시대상을 표현한
 
작품에게 시각적, 심리적으로 부담감이 적게 느껴진다는 건 큰 매력이다. 그런데 그게 다다.
 
여유로운 전개는 어느새 드라마틱함으로 바뀌어 있고, 서서히 설득력을 떨어뜨려 간다. 이후
 
크게 세번을 터트리는데... (스포일러상 언급 X) 용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ㄷㄷ
 
터지고, 부서지고, 박살나는 연출은 괜찮았지만 총질은 잘 모르겠다. 작품이 지향한 것이
 
워낙 람보 액션이라 막판에는 대놓고 일당백을 시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주윤발이
 
등장한다. 이때부터는 대놓고 짜고치는 고스톱이 되어 버린다. 이미 긴장감은 먼치킨...
 
세트장과 아이템들을 재활용할 수만 있다면ㅠ
 
시대극 입장에선 하나의 도약일 수도 있겠지만 본인 입장에선 그냥 흔한 짬뽕물이다.
 
그냥 이것저것 던져보기 바쁜 과도기적 작품이었다. '베를린'급 캐스팅에 이 정도 퀄...
 
이제 캐스팅과 연출만으론 묻어가기 힘들다는 걸 보여준 본보기였다.
 
☆☆☆☆☆☆◑★★★+α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3 Comments
1 컵라면인생  
긴장감은 먼치킨...
정말 공감됩니다
10 사라만두  
동훈아저씨도 뭔가 새로운 도약이 필요할듯요
`기점`이 되는 작품이 되길..
22 박해원  
전 전문가 평점 안믿는데 정말 이례적으로 전문가 평단이 통쾌했던 영화였네요ㅋㅋ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