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그저그런 법정영화

영화감상평

뛰어난, 그저그런 법정영화

1 한규형 4 3015 0
법정영화..
우리에게 낮설면서도 한두번쯤은 봤음직한 영화다.
어찌보면 다소 뻔한 TV드라마를 연상시킬듯 하여 감상이 꺼려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영화가 시작되면 눈을 떼지 못하는게 법정영화이다.

현존하는 법정영화는 대부분 훌륭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등장하는 원고에 자기 자신을 주입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면 법정영화에 대한 분류와 대표적인 법정영화에 대한 짧은 소개를 하고자 한다.
법정영화의 분류를 나누자면 두가지로 나누고 싶다.

첫째로는 법의 원칙에 근거한 즉, 누구나 법앞에 공정한 심판을 받는다. 라는 명제하에
펼쳐지는 법정영화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필라델피아, 피고인(조디포스터)가 있다.
대부분의 법정영화가 이 범주에 많이 속한다.

둘째로는 다양한 법에 대한 접근을 통한 영화들로서
법에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적 서민이 휘말려, 변호사와 함께 풀어가는 의뢰인
항변의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는 쇼생크탈출
인권 무시 상태에서의 재판을 다룬 일급살인 등이 이에 속한다.

이제 짤막한 영화소개를 하면

-필라델피아- 톰행크스 주연
미국의 자유의종이 존재하는 상징적인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벌어지는
법의 기본원칙을 깨는 모순을 상징으로 삼은 제목으로 추정된다.
전직 변호사인 호모로 나오는 톰행크스의 눈물겨운 법정사투가 벌어진다.
법정영화.. 그리고 법의 기본원칙을 아는데 있어서 가장 추천하는 영화이며
작품성이 높은 뜨거운 감동을 가져다주는 영화이다.


-피고인- 조디포스터 주연
조디포스터는 실제로 원고임에도 불구하고 재판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당함으로서 마음의 상처를 입게되고 상처입힌 사람에게 충동적인 앙갚음을 하게되면서
피고인의 자격으로 법정에 다시 서게된다. 최근에 많이 이슈로 떠오르는
간접, 언어성폭행에 있어서 여성의 시각으로 볼 수 있다.


-어퓨굿맨- 톰크루즈, 잭니콜슨 주연
이 영화는 법의 기본원칙은 물론이며 다양한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요즘 우리나라의 군수뇌부, 국회를 보면 그들네 생각이 뻔히 보인다.
"니들이 뭘 알겠냐? 너희같은 일반 국민은 우리가 생각하는 차원을 알지 못한다"
라는 썩어빠진 생각을 다시 되새김 질 할수 있게 해준다.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함을 백번 천번 일깨워준다
대학시절 연극을 통해 재구성하여 연출하면서 이러한 감정의 폭을 깊게 해준 영화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영국과 아일랜드의 깊은 갈등의 역사를 바탕으로 안다면 영화의 이해는 좀 더 쉽다.
증거소멸, 거짓자백등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만행을 통해 종신형 또는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영국법정의 우스운꼴을 통해 인권침해의 극단를 볼 수 있다.
불론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이 영화를 보고 있자니 박하사탕의 설경구, 고문기술자 이근안,
불과 얼마지나지 않은 부끄러운 우리나라의 역사가 생각난다..... 반성하자...


-에린브로코비치- 줄리아로버츠 주연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법정이 별로 나오지 않는 영화이며 재판 또한 열리지 않는다.
중재를 통해 엔딩을 맺고 있으나, 영화에 대한 재미와 몰입도을 잘 살렸다.
법에대해 생면부지인 줄리아로버츠를 통해 변호사의 콧대높음을 풍자한다.
개인적으로 욕이 난무하는 영화는 싫어하지만 재밌어서 그냥 참으면서 봤다.


-의뢰인- 수잔서랜든 주연
펠리칸브리프, 타임투킬등 법정소설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존그리샴의 소설을 각본했다.
소박한 변호사인 수잔서렌든이 법에대해 아는것이 없는 꼬마아이를 도와
살인과 검찰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가는 영화이다. 개인적으로는 별로였다.
아이엠샘과 같이 너무 똑똑해서 어른같은 꼬마애를 보고 있으면 징그럽다.
할리우드가 만든 괴물들이라니.. 쯔쯧


-일급살인- 케빈베이컨 주연
대부분의 영화매니아라면 한번쯤 봤을 법한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살린 명작이다.


-아미스타드-
스티븐스필버그가 야심을 갖고 만든 영화다. 그러나 '타이타닉'이라는 커다란
빙산을 만나 소리소문 없이 침몰했다. 흑인노예들의 반란을 무대로 삼고 있는데
흑인노예들의 영어한마디에 감동받은 법정에 힘입어 사태가 전환된다.
역시 꼴통들이 모여사는 헐리우드의 우두머리같은 발상이다.


이 밖에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야망의함정, 펠리컨브리프,
생과부위자료청구소송등의 영화가 있다. 그러나 기준이 애매하다.
그 예로서 쇼생크탈출을 들 수 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법정영화라기보다는
드라마 또는 휴먼드라마로 보여진다.


우리나라 사법연수원에 애들 많이 찼다고 난린데 몇배로 더 뽑아야 된다.
일반국민에게 법정은 아직도 높아보인다. 콧대높은 우리나라 법조계를 보고 있으면
콧구녕을 다 쑤셔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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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스퍼드  
  데블스 어드버킷하고 런어웨이도 있죠
1 던필  
  글 잘 읽었고요..^^
위에 글 쓰신 분들이 소개하신 법정영화에 저도 하나 덧붙여서 소개한다면 시드니 루멧 감독이 만든 '평결'(원제는 확실치는 않지만 Verdict인가 그럼)이라는 영화를 추천하고 싶네요..

좀 된 영화라 비디오 가게에 있을지, 또는 디비디로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법정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구해서 보시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됩니다..(취향에 따라 실망할 수도 있음..-_-;;)

거대한 조직과 자본에 맞서 싸우는 어떤 실패한 3류 변호사의 자기 구원과 같은 영환데, 감독의 현실에 대한 냉철하며 차분한 시선과 '폴 뉴먼'의 명연기가 어우러져 저 개인적으로는 법정영화 중엔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뽑고 싶습니다..

의외로 이미 흘러간 영화 중에 좋은 영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흐름에 눌려 잊혀지고 있는 좋은 영화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잘 쓰지않는 추천이란 단어 한번 써봅니다..^^
 
1 수어사이드킹  
  저도 하나 덧붙이자면 J.F.K를 소개하고 싶네요. 슬리퍼스랑~~
 위의 둘 모두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있다는 점에서 저한테는 더욱 큰 감동을 자아내게 만들었구요. 비록 법적으로 존에프 케네디의 범인이 오스왈드가 아니라는 사실은 증명하지 못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와닿구요 슬리퍼스 또한 친구들의 우정으로 법정을 기만한(?)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던 이야기였습니다.
1 김한규  
  닉네임이 한규형이라..^^ 제 형이 없는데...하면서 글을 봤네요^^;
저두 적힌 영화를 다 봤지만 법정영화는 관객몰입이 가장 중요한거 같네요...너무 깊은 법적 스토리와 공방만을 보여주면 영화는 관객의 머리속에서 어지럽게 돌아다니다가 어느샌가 크래딧이 올라가게 되죠..
그래도 헐리웃의 법정영화는 권선징악이라는 뚜렷한 의미를 담고 있는것도 많고..인간애를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한 영화도 많이 있지요..
예전에 본 필라델피아와 어퓨굿맨은 시간이 흘렀어도 기억이 남는 영화이구요..
미스테리, 액션, 스릴러..모든장르의 재미를 다 담을수 있는 영화가 법정영화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