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칠때 떠나라 - 엉상한 시나리오의 허술함 (스포)

영화감상평

박수칠때 떠나라 - 엉상한 시나리오의 허술함 (스포)

1 darkman 2 1703 1
다보고 이해가 되신 분들이 놓치는 몇가지.

1. 박정아와 그 남친은 호텔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있는데 뭘 믿고
칼들고 들어가 난도질 하고 심문당할때는 마치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아 찍히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듯이 범인이 아닌냥 빈정거리며 행동했을까요?
그들의 범행 시간은 지배인이 나가고 다시 내려가 감시 카메라를 작동하는 사이였을 겁니다.

그들이 감시 카메라가 꺼져있었다는 사실을 서에 와서 알았을리는 절대 만무합니다.
기계실에 들어가 카메라를 끈 지배인 외에는 그 어느 누구도 카메라가 중지된 것을 모르는데요. 신하균은 뭐 어차피 감시 카메라가 있던 없든 흔적을 없애는게 아니라 태워죽이려고
이판사판으로 간것이니까 찍히던지 말던지 상관은 안했겠지만요..

박정아도 신하균처럼 그럴 각오였다면 심문중에 그런 알리바이를 댈 이유가 없죠.

2. 자.. 대한민국 검사가 죽은 시체의 얼굴도 모릅니다. 얼굴 가죽 벗겨간 것도 아니고
  여자가 성형 한 것도 아니고 컴터에 주민번호 때리면 뜨는 얼굴과 호적 관계에
  귀신과 커피도 하고.. 마지막 여권 사진보고서야 피해자 얼굴을 알고 귀신인줄
  알게 됩니다.

  말이 됩니까 이게???? 어느 수사관이 피해자가 엎어져 죽었다고 얼굴 사진도 안보고
  수사를 합디까? 이 부분을 시나리오의 반전으로 엮는다는게 말이됩니까????
  이건 호텔 측에서 피해자이름이 "홍길동"이라고 해서 홍길동인줄 알았는데
  수사 다 끝나고 지문 조회해보니 "김갑돌"이라더라라는거랑 뭐가 다릅니까?
  카이저 소제가 웃습니다.. 이게 무슨 반전 소재꺼리나 됩니까..
  부끄러운줄 아세요.. 시나리오 지망생들도 웃습니다.

  만약 그런게 아니라면 귀신씬은 뺏어야 합니다. 둘 중 하나를 택했어야 함에도
  두가지 다를 담아 영화의 질을 떨어뜨리고야 말더군요.

위 둘은 시나리오상 최대의 미스였던거 같습니다.
다른분은 8000원 내고 위 두가지가 이해가 되고 돈이 안아까우시던가요?

또 마지막에 유산 운운.. 마치 신하균이 이를 노리고 완전범죄를
노렸을 수도 있다는 운을 흘리는건 또 뭔지..
그렇다면 휘발유 들고 fake하는 그 삽질을 왜 하남..
영화상 그래야 긴박감이 들고 도입부가 그런식으로 갈수밖에 없다면야 그걸로 끝낫어야 했다.
근데 또 뒤에 죽도 밥도 아니게 꼬아버림으로써 둘다 이해하기 힘들게 꼬아놓는다.
님.. 요즘 관객들은 그런걸 재미있다고 하지 않고 "짜증난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모자 눌러쓴 감시 카메라 용의자를 발견했으면 그 즉시
바로 사진으로 전 호텔 직원들에게 보여서 탐문수사가 먼저이거늘.. - (가)

반장이 그가 돈 코스를 이동한 후에야 그가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이라고 판단,
그러고 난 후 한참 후에야 비디오에서 인사하는 장면을 발견하곤 그제서야 (가)에
해당하는 수사를 해서 범인을 파악했다는 점..

굿전에 두 검사는 범인이 누군줄 뻔히 아는 상황에서 (지배인)굿판을 보고
귀신이 온 후 박정아 커플의 자백을 본 후 다시 지배인에게 범인임을 밝히는 점..
그럼 박정아 커플은 귀신이 해결해 준 셈..??

아무튼 이야기가 동서로 샜다가 다시 돌아오는게 장진씨의 분위기라고 하는데
그 스타일을 저는 "파고들지 못하는 산만함"이라고 하고 말하고 싶습니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하면 반전의 3배의 효과라고 생각했던 모양인데
(음독자살에 수면제에 칼 자상에..)
반에 반으로 주는 효과가 될 수도 있음을 확실히 알았네요.
귀신씬에선 헛웃음이..........

삼천포 칼잡이 아저씨 인터뷰와
엉성하게 연계된 말도 안되는 방송 중계와 굿판..
무당딸의 의미없는 씬들.. (5분정도 됩니다)

말도 안되는 수사의 핵심이 되는 증거를 가로채
그걸 역으로 끝에 반전으로 써먹는 억지스러움에..

주객이 전도된 불쌍한 신하균..

역시 코믹물 외에 정통물에서는 전혀 통하지도 않는 차승원의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은 발성 톤 연기로 인한 식상함..
sw적 연기력의 부재..

억지 인맥들의 까메오로 인해 영화의 중심을 흐리게 만드는 산만함..
(마약상 6인이 때리는것 같았다는 전설.. 씬은 왜 넣는건지..)

누구는 기발한 시나리오라고 하는데 저는 억지를 꼬아 만든 기발한 반전보단
치밀하고 제대로 된 반전이 더 시나리오로 쓰지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그런점에서 이런 시나리오는 허술하고 관객을 물로 알고 쓴거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군요.
아무튼 시간이 안맞아 이 영화를 보긴했지만
원래 보려던 영화를 보지 못한게 한이 되더군요..

아무튼 저같이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확실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돈이 아까운 영화일듯 합니다.
관객을 물로 보지 마세요..

그리고 보고 나오다 어느분이 말하신
"중반 까지는 21세기 그 어떤 한국영화보다  웃기다"라고 하신분 말이 떠오르더군요..

죄송하지만
이런 영화는 그 웃긴 어떤 한국 영화축에도 못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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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데이비드베켐  
  사실..좀 딸리긴하죠;;
1 영화쏙에나  
  맞소 완전삼류영화 감상후 어찌나계속 열이받던지
장진감독 ...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