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Basic) -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 어지럽다

영화감상평

베이직(Basic) - 반전의 반전의 반전의... 어지럽다

1 차봉준 1 233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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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단순하게 보면 군 내부에서 발생한 사건을 수사하는 스릴러물이다. 톰 크루즈의 "어 퓨 굿 맨"이나 존 트라볼타의 "장군의 딸"과 같은 영화이다. 이들 영화에서 보여지는 군 내부의 모습은 일관된 모습이 있다.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데 있어서 군대 조직의 간부와 병사들끼리의 상호 암묵적인 숨겨진 비밀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슬처럼 엮여있는 조직의 고리를 하나 하나 풀면서 사건의 핵심에 다다르면 마지막 반전을 통해 영화가 결말을 맺는 것이 군사 추리 영화의 전형적인 내용이다.

이 영화도 단순히 보면 그러한 모습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훈련 도중 사고가 발생했고 그것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하나 하나 밝혀지는 흑막들이 있고 결국 밝혀낸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밝혀내는 과정을 너무 잦은 반전으로 정신이 없게 만든다.

반전을 통해 재미를 극대화한 영화로는 "식스 센스", "디 아더스"를 들 수 있는 데 이들 영화는 마지막에 반전을 주어 그 한번의 반전으로 충격적인 재미를 준다. 반전은 그만큼 서스펜스 영화에서 재미를 높이는 데 빠질 수 없는 영화적 도구인데 이 영화에서는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고 뭐가 진실인 지 알 수가 없게 된다. 반전의 반전이면 원상태인가?

너무 잦은 반전이 오히려 극중 긴장감을 떨어지게 했고 과거 회상장면 같은 것이 보이면 또 반전이야...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반전을 하기 전에 대강 누가 범인이고 저 사람의 역할이 뭔지를 짐작하게 해 주는 시나리오의 허점 또한 영화의 재미를 떨어트리게 한다.

영화의 재미는 둘째치고 이 영화에서 좋은 점은 사운드라고 볼 수 있다. 오늘 비가 내렸는 데 이 영화속에서는 정글의 폭우가 내리는 장면에서 빗소리가 너무 실감나는 사운드로 들렸다. "아이덴티티"에서도 빗소리가 좋았는 데 이 영화의 빗소리도 좋았다.

그리고 영화에 사용된 음악은 많지 않은 데 처음 시작 부분과 엔딩부분에 오랜만에 들어보는 볼레로의 음악이 새삼스럽게 들렸다. 왜 이 음악 사용됐는 지는 몰라도 오랜만에 들어보는 곡이라...

BOL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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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일마레  
  베이직은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반전이다. 정말 반전의
영화를 느껴보시려면 '더 게임'을 보십시요. 강추입니다.
출연 : 마이클 더글라스, 숀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