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에 속았다. (스포)

영화감상평

괴물에 속았다. (스포)

1 박정민 11 3654 34
이 영화를 다보고나서 제일먼저 속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한국영화치고 잘만든 영화임은 분명하지만, 칸영화제 기립박수나 감동과는

좀 거리가 있더군요..

특히 가족영화라고는 하지만 다 보고나서의 감동은 거의 없었습니다..

살인의 추억처럼 간간히 심각한 상황에서 폭소를 터트리게 하는 장면도 없었고요..

(영화관 관객들이 폭소터트리는 곳은 거의없었습니다)

단지 실소만 3~4군데 터트렸을뿐....


그리고 맨 처음 주한미군이 독극물 투입할때 그 상황은 정말 설득력 제로였습니다.

투입한 이유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한강은 넓으니까..." 라는 말뿐...-_-;;;;

차라리 주한미군의 관리실수로 한강에 흘러들었다거나 북한이 남한에 대해 공작할려고

몰래 투입했다라는 설정이 훨씬 설득력있어 보이던데...


한국영화치고 잘만든 영화라는건 분명하지만 언론플레이에 속았다라는 생각은 떨칠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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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Comments
1 조욱희  
잘 만들었죠.. 언론이...
감독이 사라졌어... ㅉㅉ
1 park jae-ho  
2000년 2월 주한미군에서 포름알데히드 480병을 한강에 무단 방출한 일명 '맥팔랜드 사건'을 배경으로 해서 그런겁니다...
1 양기준  
이곳에서 감상평으로 영화선택을 많이 하는데 한국영화는 개봉하고 어느정도 지나야 객관적인 감상평이 올라오는거 같네요..
29 이현준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몰라도..
독극물 투입 사건은 거짓말 안하고 실제 그대로 입니다..

맥팔랜드 공판기록에도 그렇게 되어있죠..
1 박정민  
아, 그렇군요. 그사건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그게 영화와 연관되었을거란걸 생각못했네요..^^ 죄송합니다.
1 허상도  
에이리언을 기대한건 아니지만,
긴장? 웃음? 두 분위기가 너무 밋밋하게 대충 섞여있었습니다.
초반 괴물등장이 빨랐고, 괴물의 몸 전체가 완전하게 드러나는 장면이 많아서 좋았지만.
영화의 초점은 직접적인 한강의 괴물이 아니라 미국과 일개 시민에 대한 갈등에 못생긴 괴물이 중간에 끼어있는느낌 밖에 들지 않네요.
스릴러를 기대하신분 많을겁니다.
마케팅 입장에서는 성공이지만.
오랜만에 또 한국 영화 마케팅에 속았습니다.
G 파란  
마케팅이 아주 잘 기획된 영화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는 괴물 말고도 과거에도 아주 많았다고 봅니다.

단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이고 한국적 가족관이 가미되었다는 점빼고는 말입니다.

이 영화에 열광하기 전에... 혹 관람자 스스로 내가 너무 언론에 현혹되어..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영화라 생각을 합니다.

뛰어난 CG, 국내영화 치고는 재법 큰 스케일, 칸 영화제에서의 기립박수(?) 기타 등등...

언론의 이런 평(?)으로 1000만 관객... 

이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을 합니다.

과연 괴물이 월메이드 영화이고 진정한잘된 영화라 볼 수 있을까요...

연기자들의 연기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만...

연출력, 특수효과, 음향, 소품,기타등등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화의 완성도 만큼은 아직은 아니라고 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최고의 국내 SF/호러/판타지 영화를 위해 평가는 다음 기회로 미뤄뒀으면 합니다.

연약한 환경으로 이만하면 이란 말은 접어둡시다.

죄송합니다.

이런 평...  재미있게 보신분들에게 감정 상하시라고 드린 말씀은 아니오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꾸벅~~~

아직 안보신분들은 꼭 보시고 평가해주시 길...


ps. 영화의 몇가지 엉성한 점...   

      왜? 1. 한강변 컨테이너 박스가 질병을 관리하는 관리센터일까요..  정부기관에 예산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왜? 2. 화학약품(? 죄송) 살포할때 지게차로 살포한다..  코피까지 흘려가며...  괴물이 그곳에 나올지는 어찌 그리 잘 알았는지..

      왜? 3. 괴물이 킹콩인것 같다...  쿵 쿵 쿵 쿵...  뛰어갈때 마다 들이는 효과음 완전압박...!
 
      왜? 4. 대한민국 최고의 화학전 혹은 질병관리 부대는 판초우의에 방독면 쓴 군발이 뿐이 없는가...  현실은 그렇더래도 영화의 잔 가지 가지 부분에도 신경을 쓰자.. 집중력 넘 떨어진다.

회원님들 혹 에이리언2 보셨나요.. 

완벽한 효과음 그리고 연출 소품 극중 내내 눈을 땔 수 없는 긴박감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때가 없는 영화로 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런 영화로 기대하고 갔다면 ...  제가 번지수를 잘 못 찾은거 겠죠...
1 술탄듯  
폭소를 터트리는 장면이 없으셨나봐요
음 이건 스포인듯하니 안보신분 보지마세요

저는 첫날 봤는데 딸래미 죽어서 분향소 차린 장면에서 관객들 대놓고 웃든데
저도 웃으면 안되는데 심각한 장면인데 하면서 그러면서도 같이 웃었구요

그리고 북한이 남한에 공작하면 포름알데히드 정도로 안하죠..
괴물이라는 영화자체가 현실비판이라는 요소가 많이 들어가서요
실제 있었던일을 배경으로 미국을 비꼬는 겁니다
그거 무단방류한 이유도 영화에 나왔던것처럼 별 이유없이 버린걸로 알고있습니다
어이이없는 이유로 독극물을 한강에 버린것 자체를 비꼬는거죠

또 괴물을 처리할때 미군이 가져온 괴상한 화학병기는 그다지 큰 위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우리나라 군인들은 오히려 방해만되고
웬 노숙자가 도움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
아무튼 현실비판적인 요소를 고려하고 보신다면 여러가지가 이해될겁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1 술탄듯  
파란님 의견에 몇가지 엉성한 대답 해볼께요
한강변 컨테이너가 왜 질병관리센터인가
웃기죠 어이없는 상황이고
게다가 송강호씨가 도망쳐 나와보니 밖에선 여유롭게 바베큐? 요리를 하면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있지도 않은 바이러스를 있다고 하면서 멀쩡한 머리를 마취도 안하고(안된거죠 사실은) 그냥 쪼개보고...
뭔가 미국이 대단한 체계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죠
약물을 방류해서 괴물을 만들어냈고
우리나라 정부가 괴물에 대처를 못하니 비난하면서 들어왔지만
하는짓은 우리나라 정부와 그다지 다를바가 없는
질병관리센터에서 송강호를 억류해두고 있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는 있지도 않고
게다가 질병관리하는데는 말만 그럴듯하고 실은 그냥 컨테이너
뭐 그런걸 비꼬고 풍자하려는 의도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학약품 장면은 사실 좀 어색하더군요
뉴스에 뭐 미군의 차세대화학전 대용 병기 어쩌구 하면서
실상 등장하니 무슨 지게차에 매달아논 플라스틱쪼가리
뭔가 어색하고 촌스런 색상
아마 억지로 생각해본다면 그런 장치가 한강 곳곳에 장치되었다 라고 할수도 있겠죠
그 앞에서 사람들이 데모하고 있었고 괴물은 사람들을 보고 먹이니까 그쪽으로 달려든거고..

뛰어갈때마다 효과음은... 괴물의 덩치가(실상 장면마다 덩치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지만)크거든요
그 덩치를 두발(?)로 지탱하고 뛰어다니니 쿵쿵댄다는건 뭐 어색하지는 않네요
오히려 괴물 몸 사이즈가 왜자꾸 변하냐는 --;;; 게 불만

우리나라 군대 이야기는..
판초우의 아시는거 보니 군에는 다녀오신거같은데
군대다녀와본 사람이면 다 알겁니다
우리나라 군대 좀 많이 부실합니다
현실적으로 지금당장 비슷한 상황이 발생해도 방호복이랑 방독면 외에 별로 나올건 없을겁니다
미국처럼 우주복 비스무리한걸 생각하시면 곤란하죠..
작전뛰어도 거의 보여주기 식이고 실제로도 대 화학전에 대해서는 별로 많이 준비된게 없을겁니다

순전히 제 생각이고 줏어들은것들이니 틀린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

1 이준호  
파란님의 의견에 술탄듯님께서 답변을 하셨지만 저는 딴지한번 걸어보겠습니다.

 1. 한강변 컨테이너 박스가 질병을 관리하는 관리센터일까요

      솔직히 그건 풍자죠. 생각해보면 바이러스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건 한국측은 의료진들이고 뭐고 아무도 모르는데 그 의료진들이 아무 의심도 없이 컨테이너박스로 대충 시간때울려고 만들어놓은 시설에 들어갈까요? 그리고 가만있어도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사건의 중심인 한강변에서 심지어 고기파티라니.. 이부분은 미국이 하는 말에 무조건 휘둘리는 한국과 한국이 어찌되든 한국에서 뜯어먹을것만 있다면 한국인의 희생따윈 관심도 없다는 미국을 노골적으로 풍자한것이라 보입니다. (고기파티하다가 송강호의 출현에 허둥대는 사람들중에 유독 미군장교의 'calm down! calm down!' 이소리가 두드러져 들리더군요)

 2. 화학약품(? 죄송) 살포할때 지게차로 살포한다.. 코피까지 흘려가며..

      영화속 뉴스에서 괴물로 인해 확산될 수 있는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미군의 신병기라고 소개했지만 미군은 애초부터 바이러스의 존재가 구라란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구라를 퍼트린것도 미군이구요. 따라서 살포한 물질은 뭐, 어떤식으로든 괴물에게 치명적이지만 사람의 목숨까지는 위협하지 못할 물질을 개발해서 살포하였지만 그 커다란 괴물이 엉덩이에서 생선까지 싸제낄정도로 강력한 물질이 인간에게 피해가 없을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귀와 코에서 피를 흘렸던것이라고 보입니다.

 3. 괴물이 킹콩인것 같다.

      킹콩영화에서 킹콩이 메인 괴물이듯 괴물에서는 괴물이 메인괴물입니다. 그만큼 존재감과 임팩트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겠지요.

 4. 대한민국 최고의 화학전 혹은 질병관리 부대는 판초우의에 방독면 쓴 군발이 뿐이 없는가.

      영화속 뉴스에서 판쵸우의입은 군인들의 모습이 지나갈때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반 병들과 경찰들을 철수시키고 화학, 세균 전문부대를 배치한다고 했습니다. 판쵸우의 입은 군바리들은 처음에 한강주변을 폐쇄하고 통제할때 투입됐다가 비가와서 판쵸우의입고 임무수행하다가 철수명령을 받은 군바리들이었고 방독면은 쓰지 않았었습니다.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어느정도 자신은 있습니다.
1 술탄듯  
이런게 참 재미있죠
장화홍련 봤을때도 그랬지만
영화 보고나서 더많은 생각을 할수 있도록 곳곳에 여러가지 장치들을 숨겨두었다는것
영화보고나서 하나하나 다시 발견해내고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걸 들으면서 그 영화를 다시 바라보게 되는것
이런게 참 봉감독이 만든 영화의 매력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