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리스식 웨딩~ (My Big Fat Greek Wedding)을 보고나서

영화감상평

나의 그리스식 웨딩~ (My Big Fat Greek Wedding)을 보고나서

1 필립 2 1958 0
참 오랫만에 글을 남기게 되는군요. 워낙 영화를 좋아하는 저인지라

본 영화를 꼽자면 그간 몇백편은 된것 같네여.

글을 남길때가 된것 같아 곰곰히 그간 본 영화를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반년전에 본 ^^;

이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니아 바르달로스란 전혀 이뻐보이지 않는 여배우와
어디선가 조연으로 잠깐잠깐 많이 봤을 존코벤트란 배우가 등장합니다.

솔직히 배우만 보고서는 왜 이 영화를 봐야할까 생각이 들 정도지요. (말이 그렇단 겁니다)
절 영화속에서 얼짱만 찾는 넘이란 오해는 마십쇼 ^^;; 걍 해본말입니다.

암튼 우리나라의 영화관 구조와 틀리게 미국에서는 보통의 영화가 두달을 넘기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왠만한 대작이라 할지라도 2달이내에 영화관에서 철수합니다.

AMC나 다른 큰 영화관들도 마찬가지더군요. (반지의 제왕이 석달정도 했을까나. )

하지만 이 영화는 대작, 흔히 말하는 블록버스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장장 반년이나 영화관 한켠에서 버틴 수작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만큼 관객들이 많이 몰렸다는 것이지요.

전 시카고에 있는  AMC30에서 개봉한지 넉달후에 봤습니다만 사람들 빠글빠글대더군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영화의 배경이 시카고여서 관객분들이 집착들 하신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만.. 믿거나 말거나.

이 영화의 묘미는 그간 문화의 충돌로서 심심챦게 다루어 오던 문화권이 그리스문화로 넘어갔다는데에 그 재미가 있습니다.

그간 다른 문화와의 충돌에 대해서는 많은 영화들이 다루었습니다만 그린카드,프렌치키스에서 프랑스 문화와의 충돌, 그리고 잡다한 영화들에서 영국문화..

너무 많은 영화들이 난무하다보니 식상하다고들 하더군요. 결국 헐리우드에서 찾은 해법은 새로운 문화권의 등장입니다. 그 후보중에 어느정도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가 뽑힌 것이지요. 요즘에 등장하는 일본문화를 다룬 라스트사무라이나 그런 영화도 마찬가지 연유에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어여 빨리 위대한 한국 문화권을 다룬 영화도 등장해야 할텐데요~ 007에서 릭윤을 보고 얼마나 짜증나던지 ㅡ,.ㅡ )

실제로 이 영화에서 큰 부분은 이름없는 주연보다 주위의 조연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굉장히 코믹한 대사와 상황설정을 통해 웃음을 자아내죠. 저도 영어가 짧아서 ^^ 주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만 굉장히 슬랭~한 말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 뜻을 비하자면 거의 아메리칸 파이 수준입니다. ^^.. 영화전반에 걸쳐 클라이맥스나 큰 임팩트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어거지로 짜여 맞춘 상황설정 대신에 감독이 택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역할 배분이랩니다.

정말 조연들이 이렇게 크게 등장하는 영화는 트위스터 같은 재난영화빼고는 없을 듯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은 10점 만점에 9점 딱하니 주고싶은데 ^^ 다른분들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여.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안보신 분들을 위해 스토리를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재미를 빼앗는것 같아서요.

아참~ 새해 복마니 받으세욤 ^^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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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Kino  
  ^^ 저두 그런 경험을 이 영화에서 했었거든여....
특별한 사건, 특별한 소재, 특별한 스토리 구성은 아닌데 영화가 전혀 지루하지 않고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되는 저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 이상한 느낌...........
1 던필  
  이 영화 지루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저는 개인적으론 윗 분들처럼 미소지으며 편안하게 본 영화로 기억되네요..
본 지 좀 되서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여자 주인공의 아버지가 보여주는 그리스에 대한 사랑은 지금까지도 뇌리에 남아있네요.
'철학, 천문학, 민주주의'인가를 그리스의 3대 발명품이라며 그리스인으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던 그 아버지는 심지어 일본의 기모노까지 그리스에서 건너간 것이라며 우길 정도죠..^^
개인적으론 꽤 인상적인 캐릭터라서 다른건 가물한데 이건 기억나네요..-_-
기존의 헐리웃 로맨스물하곤 약간 뉘앙스가 다른 영화라는 점에서도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