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인블랙과 폰을 보고

영화감상평

맨인블랙과 폰을 보고

G 이창섭 4 2335 0
여기는 맨인블랙 상영관.
우리: 아! 추워~(극장이 좀 추웠슴. 중의적 표현)
나: 언제 끝나?(맨인 블랙은 88분의 대작 이었슴)

영화 상영을 마치고 복도에서.
친구: 아! 진짜 정말 재미 없다.(올해 본 최악의 영화 선정. 이 녀석의 모토 '극장에선 미국 블럭 버스터를')
주변 녀: 아! 정말 재밌다.(맨인블랙관에서 나오는 것인지 확실치 않음. 그때 웃길만한 영화는 라이터를 켜라와 긴급조치19호(에스 결국 비리 의혹. 우리나라 영화계에도 서광이)뿐이었슴. 혹 샌과 이치로 일지도. 음... 샌과 이치로 겠지.... 설마...)
주변 외국인들: 모두 별 감흥이 없이 묵묵히 어디론가 사라짐. (맨인블랙관 출생이라 확신함. 설마...)

잽싸게 폰 마지막 편 상영관을 향하며.(폰 매진 사태가 일으킨 묘한 기대 심리로 극장에서 하루에 영화 두편을 볼 수도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 성립)
친구: 기다리는건 정말 시러. 이 영환 딱이야. (처음부터 매우 흡족해함)
나: 하지원. 이 영화도 망하면 끝이다.

폰 상영관. 상영시간 내내.
나: 으헉. 간 떨어지겠네.(무의식적이었슴)
친구: 아씨. 뒌장, 으허(실신 직전)
떠들던 주변 남들: ~ (조용히 좀 합시다라는 나의 협조 요청에 응한것인지도...) 콜라만 연신.
대부분의 녀들: 끼~~~~악
대부분의 남들: 애써 담담해지려 하고 있었으나 모두 초 긴장 상태. 입에선 외마디 비명이..
영화 막판 마지막 공포 씬에 맨 뒷자석 남: 아씨~(계속 되는 공포에 대한 한탄조. 이에 대해 모두 공감하며 웃음. 공포의 승화)

폰 상영을 마친 복도.
친구: 대박이다.
나: 아 씨 무섭워 못 자겠다.
주변인들: 흡족해하며 영화 이야기에 열중.

집을 향하는 차안에서.
나: 뒤에 누가 있는거 같아.
친구: 오늘 핸펀하지 말자.(적극 동의)

영화평
맨인블랙: 88(or 83)분의 상영시간이 결코 짧지 않게 느껴짐. 1편보다 나은 2편없다는 속설의 정설화를 주장할 지도..  이 영화가 1편보다 낫다라고 쓴 좃선일보 기자에게 초필살 히딩크 어펔컷을 백만배 증폭 데미쥐로...
단점: 장점빼고
장점: 상영시간 88(or 83)분
타킷: 역쉬~ 영화는 블랙버스터. 인내심 수양을 시험해 보고 싶은 분들.

폰: 구미호(티비 전설의 고향편). 천년호(장미희 주연의 티비물. 하도 오래되서 제목이 맞는지는...)의 진정한 후계자. 히치콕의 도입부. 링의 설정. 포우작 검은 고양이의 반전이 한국식 공포와 잘 버무려졌다.
단점: 애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자*막 처리라도.)
고딩녀의 과거사 부분의 길고 지리해서 공포감 반감.
마지막에 좀 현실적으로 죽였으면하는 바램.
장점: 더위 싹. 짜증 싹.
타킷: 이 땅의 관계 개선을 바라는 모든 연인들. 올해엔 정말 볼만한 한국 영화가 없다는 분들. 최소 비용의 최대 효과를 노리는 알뜰 피서객들. 구미호를 느끼고 싶은 신세대들.
영화를 보기전에 주의해야할 분들: 임산부, 노약자. 아파트 9층이상에 사는 분들은 낮 시청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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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안상원  
  잼있는 감상평이네요..^^
1 설성윤  
  굉장히 잼있게 감상평을 쓰셨네요; ㅋ
1 최민식  
  먼가 독특하면서  잼도있는 그런 감상평임다..^^
1 강승준  
  잼있네요, 근대 폰이 글케 무서우셨나? 간간이 깜짝놀라겐 했지만..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