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송송 계란탁 - 우리 영화의 현주소
아무리 한국 영화가 침체기를 맞았다지만,
이런 영화까지 난립하게 되면 좀 곤란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부자간의 정情을 때로는 코믹하게, 때론 감동적으로 그리려 노력한 작품이라고는 하지만, 두 가지 요소 모두 '과장' 또는 '억지스러움' 이라는 단어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주인공 둘 다 소리는 왜 그렇게 질러대고 있으며 (후반에는 조금 뜸해져서 다행이었습니다만), 욕설과 폭력이 그렇게 자주 등장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여기에 '지루함'과 '불편함'까지 더해졌으니, 이는 [낭만자객]이나 [색즉시공] 이후 개인적으로 최악의 방화邦畵 중 하나로 남을 듯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감상한 프랑스 영화 '버터플라이; La Papillon'과 그 설정과 내용은 유사하나, 그 자연스러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더군요.
2003년 흥행작 [위대한 유산]을 연출한 감독이라고 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계, 조금 더 긴장할 필요가 있지는 않을까요?
*DVD 부록으로 제공되는 감독 코멘터리 및 제작과정 영상물 역시 그 핵심이 빠져있는데다, 젊은 감독의 영화 인생을 굳이 소개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기분이 좋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 어제나 그러했듯, 가끔씩 드러나는 임창정의 자연스러운 연기력만큼은 돋보이더군요, 다만 그 패턴에 변화를 꾀해야 할 때가 온 듯합니다. [비트]나 [서쪽에서 해가 뜬다면] 이후 그의 연기력에는 조금의 발전도 없어 보입니다.
★ 아래는 DVD에서 직접 추출한 정지화면입니다.
* DVD 메인메뉴 - 해적판이어서 그런 것 같지는 않던데, 조금 성의가 없어 보이더군요.
전체적인 이야기와 조금은 겉돌고 있는 곁가지 이야기. 함께 어우러질 수 없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가장 지루헀던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웃기지도 않고, 감동적이지도 못했던......
꼬마 캐스팅이 잘못 된 듯했습니다. 아이한테는 미안하지만, 무슨 'ㅅㅐ끼 마귀'같았습니다. 영화의 분위기에 맞춰 조금 더 부드럽고 귀여운 얼굴이 필요했습니다.
비교적 깔끔했던 중문 자막, 인명 등이 잘못 된 것 빼고는 괜찮았습니다.
중년 연기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주고 있는 아무개씨, 그런데 이 연기자 이름이 뭐였지요?
어린아이의순진무구함부터 어른을 능가하는 지능적(?) 심리전까지, 자신을 떼어버리려는 아빠를 자유자재로 공략하는 만만치 않은 9살 인권 역의 배우 이인성은 서울, 대구, 광주 등 모든 대도시를 아우르는 전국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었다.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존 아역 스타들까지 대거 참여하며 무려 1,500:1이라는 높은 경쟁률 속에 진행되었지만, 임창정을 꼭 닮은 외모와, 아역임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표정 연기에 감탄한 제작진의 만장일치로 낙점되었다고. 4살 때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잡지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이인성은 앙드레 김 패션쇼, 뮤지컬, TV 드라마 등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영화 속 아빠 임창정처럼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이인성은 데뷔작 <파송송 계란탁>에서 그간 ‘노래방 특별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노래 실력까지 발휘할 예정으로, 최연소(?)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경력 - 패션쇼 : 앙드레김 키즈 런칭쇼(하야트 호텔) 앙드레김 키즈 추동복 패션쇼 - 뮤지컬 : 악극 <아씨>(봉구역), <피터팬>(마이클역) - 잡 지 : 앙드레김 웨딩복 화보 촬영(마이웨딩 2003년 8월호) _ 영 화 : <파송송 계란탁>(2005)
- 마지막으로, 말도 안되는 위의 설명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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