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폭력의 사회

평점 ★★★★

왜 인간이 타락해가는지에 대한 보고서. 감독의 데뷔작 <마진 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과 겹치는 점이 많다. 인간의 탐욕에 대해 관조적인 시선으로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려 한다. 탐욕과 돈만이 주를 이뤄 판치는 맹렬한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을 희생시키고 짓밟고 그것을 발판 삼아 올라서야 하는 파국의 세상. J.C.챈더 감독은 냉정하게 바라보면서도 동시에 날카롭게 비판한다. 장면의 어두운 공간과 분위기의 미장센과 촘촘한 짜임새의 서사를 느리면서도 긴장감 있게 이어나가는 훌륭한 연출력도 겸비한다. 장면장면마다 보여지는 무감각하지만 맹렬하게 폭력적인 사회. 공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