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평] 아비정전(阿飛正傳, 1990)

영화감상평

[초단평] 아비정전(阿飛正傳, 1990)

28 godELSA 3 1908 1

우울함에 취한다

평점 ★★★★☆


다리 없는 새처럼 자유롭게, 혹은 쓸쓸하게 날아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 자유롭게 살아가는 듯보이지만 한편으론 어딘가에서 머물러 쉬고 싶어하는.. 꿈을 잃어버린 자들, 단편적인 인연의 인간관계를 왕가위 감독의 특유의 독특한 화법과 영상으로 아름답게 풀어낸다. 인물에만 집중하는 이야기와 카메라,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캐릭터, 어둡고 지독하게 우울한 색감의 화면, 길게 설명하지 않는 짧지만 황홀한 대사와 여운, 단편적으로 엇갈리게 엮이면서 보여지는 인물들.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쓸쓸한 분위기에 관객을 취하게 만드는 왕가위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일품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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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31 영화여행  
장국영하면 먼저 8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큰인기를 끌었던 홍콩배우중 한사람이었죠
주윤발과 함께한 영웅본색을 필두로 지존무상시리즈로 큰인기를 끌었던
유덕화등.. 장국영은 왕조현과 함께한 천녀유혼시리즈로 더 큰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인기에 힘입어 이 배우들이 국내에도 내한해서 CF광고로도 한몫했었죠
주윤발의 밀키스음료를 선두로 경쟁회사제품인 크리미(지금은 망해서 사라진제품) 광고를 왕조현이 찍었었죠
유덕화는 산소같은 여자 이영애가 고딩시절 투유 초콜릿 광고를 함께 찍었는데
후에 장국영이 그 바톤을 넘어서 CF음악으로도 크게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모든 얘기는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의 얘기라 아마 엘사님은
이세상에 빛을 보기전 일이겠군요 ㅎㅎ

아비정전하면 영화는 원본으로도 소장중입니다만 본지는 꽤돼서 기억은 가물가물한데 먼저 장국영의 맘보춤이 떠오르네요
우리나라에서도 90년대 중반 김부용이란 가수가 풍요속의 빈곤이란 노래로 이음악을 삽입해서 유행을 좀 탔답니다
이선정에 뒤를이어 서유정씨가 뒤에서 춤추는 맘보걸로 데뷔했습니다

영화에서 장국영은 패왕별희나 해피투게더에서처럼 남자인 동성을 사랑하는 모습을 볼수있는데
장국영만의 특출한 연기로 몰입을 할수가 있었네요

이외에도 국내에서 뜨기전 리지란 육체파 여배우(이연걸의 부인.. 가수 리지아님 ㅎㅎ)와 함께
최가박당5(시리즈 마지막편) 같은 오락물에도 출연했었고
임청하주연의 동성서취 같은 코믹 영화에도 출연해 재미를 주었었죠

마지막으로 엘사님이 평소 장국영 장국영 하는거에 비해
홍콩영화는 사람들의 관심이 별로 없는거 같아
아는견해로다가 추억을 더듬어 몇자 끄적여봤습니다
앞으로도 영화 열시미 보시고 좋은 영화평 많이 써주세요 ..ㅎㅎ
28 godELSA  
전 이 영화에만 말씀드리면 내적으로 사랑을 갈구하는 생기 없는 감정을 연기한 장국영의 눈빛이 너무 좋았어욧 ㅎㅎ
눈만 봐도 상처 받아서 떠도는 영혼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였으니깐요
22 박해원  
장국영의 페이소스는 그저 경이롭죠. 이 작품에선 그간 흔히 보지 못했던 캐릭터를 맡아 더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런닝바람 춤 붐을 일으킨 장국영 씨... 왜 그리 일찍 가셨는지ㅎㅎ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