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2002) - 인생의 목표, 꿈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영화

영화감상평

루키(2002) - 인생의 목표, 꿈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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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어릴 때 부터 품어온 꿈이자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다.

나 개인적으로 야구에는 문외한이고 관심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흥미롭게 영화를 봤고 느낀 바도 적지 않다.
정말로 절실하게 무언가를 원하고, 종국에는 기어이 그것을
성취해 내는 - 그 과정이 순탄하든 순탄하지 않든, 남보다 빨리 했든 늦게 했든 -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나에게 깊은 공감을 가져다 주었다.

이 영화에 많은 부분 공감할 수 있느냐 없느냐, 영화에 얼마나 감동받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보는 이가 극 중의 짐 모리스처럼 그런 절실한 인생의 목표를 가진 혹은 가졌던 그런 사람이냐의 여부에 따라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인다.
진정으로 간절히 바라는 목표가 그걸 바라는 사람에게 갖는 의미는, 실제로 그런 절실한 소망을 가져본 사람만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되는 대로, 상황에 따라 별 생각없이 주어진 여건에 맞추어 무난한 선택으로 일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절대로 알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건 비싼 차를 갖고 싶다든지 좋은 집을 사고 싶다든지 하는 등의 말초적이고 저차원적인 욕구가 아니다.
내 삶의 근본적인 의미가 될 만한 그런 목표를 말하는 것이다. 그것을 달성함으로써 그 꿈을 이룸으로써 내가 살아가는 그리고 이때까지 살아온 의미가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목표를 말함이다.
죽기 전에, 나이 80이 되서 돌아볼 수 있는 그런 목표 말이다.

모리스는 아내도 있고 자녀도 있는 상황에서 어찌보면 안락하고 편안하다고 할 수 있는 직장을 내버리고 적지 않은 나이에 어릴 때 부터 가졌던 꿈을 이루기 위해 상당히 무모한 도전을 한다. 편한 의자에 앉아 영화를 관람하는 우리로서는 별 생각없이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뭐~ 하고 넘어갈 가능성이 많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저런 행동을 취할 수 있었던 그의 용기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저런 행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극소수의 사람만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이다. 그 결과로서 그 극소수의 사람들이 다수의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것이고, 그러한 놀라운 용기의 결과로서 그들은 보통의 사람들이 이루지 못하는 업적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꿈을 가진 사람이 이 영화를 보면 느끼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그리는 영화는 많지만, 이 영화는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 중에서도 상당한 수작이다.

그 외의 것들 - 이를테면 모리스와 그의 아버지와의 갈등 같은 것들은 모두 지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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