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관점은 평가절하를 하기 위함 보다는 어떤 점에서
그 영화가 봐야할 가치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라 난 생각한다.
이제 40을 훌쩍 넘긴 성룡형님이 몸으로 때우를 연기를 지속하는 것은
당연히 무리수가 있다는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미지가 고정되버려서
멜러물엔 좀 안어울리는 캐릭터이고..
와이어 액션으로 때웠느니 아니니 얘기들이 많았는데 성룡형님은 데뷰작부터
현재까지 와이어 없이 영화를 찍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관객들이 알아채지
못한 것은 무수히 많이 와이어티 않나는 장면를 찍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
덕분이다. 그럼에도 워낙 고난도 장면을 많이 찍었고 찍는 도중 사고를 많이 당해
몸에 이곳저곳  골절상도 당했고...

최근 홍콩영화를 별로 본적이 없다. 영웅본색, 첩혈쌍웅시절 이후 홍콩느와르는
시덥지 않은 장르로 전락한듯 느껴지고 그 어느 영화도 감동, 예전 화면발을 만끽할
만한 수작이 최근 10년 가까이 없었던 것 같다.

한국영화가 나날이 발전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워낙 기술력과 큰 제작비로
엉청난 화면을 만들어 내는 헐리웃 영화야 영화가 하나의 큰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재에서 퇴보만 하는 것 같은 홍콩영화의 모습은 비록 그 나라 사람은
아님에도 안타까움을 느끼기에 충분했었다.

초반 머신건으로 중무장한 은행강도들에게 아무 데미지도 주지 못한채 성룡
하나만 남고 모두 몰살당하고.. 이로 인해 오랜기간 슬럼프에 빠진 한물간
경찰모습의 성룡...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들의 연기, 더이상 유치하지 않은 연기..
빈총을 겨눌수 밖에 없는 범인의 절박한 상황...
마지막 장면 코트에 얽힌 짧막한 사연등등..
젊은 시절 날렵한 모습은 아니지만 충분히 그만의 액션연기를  만끽할 수도..
관객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난감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의 심적갈등..
충분히 잘 만든 영화이지 않나 싶다.

감히 추천하고 싶다.

헐리웃에서 그다지 수준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성룡영화와는 분명 다른
그만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