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검술 진품 - 생사결

영화감상평

추억의 검술 진품 - 생사결

G 코어 3 2269 0
생사결 (生死決 / Duel to the Death, 1983)

감독 : 정소동

출연  : 서소강, 왕호, 권영문, 장천애


이 놀라운 검술 영화는 아주 오래전에 본 작품이다.
한참 홍콩의 옛날 검술 영화에 푹빠져 있을때 우연히 비디오가게에서
발견했고 필이 꽂혀서 바로 보았다.

보고난후의 감정은 이루말할수 없었다.
온몸의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며 사나이들만의 그 비장미를 한껏
느낄수 있는 작품이기에.. 

최근에 다시한번 보았지만 여전히 그 색깔을 잃지 않는
손색이 없는 검술 영화이다.

감독은 우리가 잘아는 홍콩의 정소동 감독이다.
그의 이 데뷔작은 그간 그가 지도했던 무술감독의 역량을 십분발휘하고
거기다가 짜임새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까지 겸비한
재능있는 감독 이라는것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때만 해도 홍콩의 SF검술영화붐이 다시 일기 전이였으니까
이 작품은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소오강호가 뉴웨이브 검술영화의 시작을 알렸다고는 하나
그 작품이전에 이 생사결이 존재한다.
이 생사결에서 보여준 안무하는듯이 하늘을 나는 대결씬은
이전의 검술영화와는 확연히 구분되며 비장미나 잔인함
추리적인 플롯등은 고전의 그것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그 고전과 현대의 과도기적 작품이며 그 과도기를 훌륭하게 형상화시킨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인것이다.
아쉽게도 이후로 몇년동안 검술영화가 쇠퇴의 길을 걸었다는 것은 더욱
아이러니하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 있는데도 말이다.

내용은 단순하고 명료하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중국검과 일본도의 대결. 각각 최고의 무사들이 생사의 대결을 벌이기로 한다.
하지만 그 대결에는 어떤 음모가 있었으며 이 멋지고 쿨한 두 무사는
이 음모를 파헤치고 마지막엔 서로 피할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캐릭터 성격의 너무나도 분명함과 모호한 선과악의 구분으로
이 작품은 더욱 매력적이다.
거기다가 일본무사역을 맡았던 서소강의 카리스마 넘치는 힘있는
연기덕분에 승부에 집착하는 허망한 무사의 내면을 몰입하며
볼수 있으며 진한 감동도 느낄수 있다.

무술 시퀀스들은 나무랄데 없이 좋으며 그 기발함과 잔인함도 한몫한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가 타의에 의해서 어쩔수 없이 흘러가는
고민들을 하나씩 앉고 있다. 모두가 가해자임과 동시에 피해자들이다.

멋들어진 마지막 대결 장면을 한국에서 촬영했다고 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다.

검술영화의 전성기가 막을 내리는 이런 80년대의 홍콩 검술영화중에
좋은 작품들이 몇몇 있는데.. 모두 다시 한번 봐야겠다.

생사결은 내용과 재미면에서 상당히 만족할수 있는 뛰어난 검술영화이다.


호러영화사랑. 호러타임즈
http://horror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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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우리 엄마  
  한홍합작인 것으로 압니다. 국내 개봉시에는 우리말 더빙으로 했죠. 하지만 별 재미 없게 봤다는...^ ^... 특히 절벽에서의 마지막 결투는 별로였어요. 가마꾼들이 전부
날아다니는 것도 우습고...물론 재미있게 봤다는 사람들도 상당하더라고요. 가벼운 뻥 무협(동방불패류)을 좋아하는 사람은 조금은 볼만 할지도 모르겠네요.
1 Christin  
  강금성.. 이었나용? 중학생때 개봉한걸로 기억하는데용.... 충격적으로 재미있었던 영화였지용~ ^ ^a
2 하성우  
  흠.... 90년도 군 입대 직전에 비디오로 우연히 본 적이 있는데 두 번 봤습니다. 재밌더군요
이번에 무삭제판으로 보니까 당시 비디오에서 빠진 부분이 몇 장면 있더군요
당시로서야 삭제하고 출시할 수 밖에 없었을 만한 폭력적인 장면 때문에 그랬을거라 여겨집니다.
무삭제판 와이드 화면으로 보니까 감흥이 배가 되는군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