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영화 "범죄의 재구성" & "HellBoy"

영화감상평

좋은 영화 "범죄의 재구성" & "HellBoy"

1 나그네 2 1871 1
개인적으로 CG로 도배를 한 영화는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 초반 스케일에
자칫 감동과 혼동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허탈해지기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돈을 투자해서 만든 Wonderful Day도 초반에 강렬한
화면에 감동을 받는가 싶더니 결국 맥없는 스토리에 실망만으로 끝이 났기에..
부천영화제에서 오시이마모루의 Innocence.. 아마도 장담하건데 수작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단한 감독은 이것저것 다 생각할 수 있으니까...

외화중 반전의 묘미가 있는 영화들은 몇 가지 있다. Usual Suspect, Six Senses,
Primal Fear 등등..  우리나라 영화중 반전영화는 그다지.. 소수 마니아를
양산했던 지구를 지켜라도 좋은 영화였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수작이다
하기엔 뭔가 아쉬움이 있었다.

주말에 짬을 내어 두편의 영화를 봤다. 첫 번째 범죄의 재구성. 워낙 탄탄한
스토리와 화면구성까지도 신경 쓴 영화이기에.. 뒷 부분 엄청난 반전이 있을
것을 알고 본 영화지만 점말 재미있었다. 사기를 치는 주인공이 별로 밉게
안느껴진다. 웬지 모를 통쾌함까지 밀려오니...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나오는 짧막한 스토리에서 두 주인공의 미래의 모습이
자그마하게 그려진다. 아주 맘에 드는 상황.. 둘은 계속 그렇게 살 팔자..!
천호진이 김선생을 사살한 형사에게 하는 대사 "걱정하지마 내가 다 책임질께"
기억에 남는다.. 친한 친구가 주말에 영화 한편을 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
하고 싶다. 범죄의 재구성..
염정아.. 나이가 다소 들었지만.. 시들지 않게 자신을 가꾸는 모습이 아름답다.

두 번째.. HellBoy.. 마지막 엔딩에서 강력한 적과의 결투가 너무 짧다.
하지만. 워낙 엄청난 강적이기에 더 길어봐야 처절하기만 할듯 싶고..
완급의 조절은 다소 부족했지만 괜찮은 엔딩같다.
최근에 봤던 반헬싱과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었다. 하난 아무 생각없이
CG로 떡칠을 한 영화이고 다른 하나는 적절한 배합으로 티도 덜 나면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그리고 가끔씩 튀어나오는 전혀 주인공
같지 않은 험한 대사들. 대단한 위트감각의 압박을 느꼈음..

가급적이면 좋은 쪽으로 영화를 보려는 주의이다. 감독과 제작진들이
분명 엄청난 노고를 들였을테니.. 간만에 두가지 좋은 영화를 보게되서
기쁜 마음으로 좋은 영화라고 이렇듯 글을 올리게 되니.. 기분이 좋다.

아주 자주 보는 "이영화 꽝이에요"라는 글.. 짜증나지 않으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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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LoveApple  
  범죄의 재구성, 반헬싱은 봤지만 아직 헬보이는 못봤네요.
헬보이는 저녁에 보려고 생각 중..  ^^
어디 완벽한 영화가 있겠어요~
사람들이 점점 여유가 없이 지는 것 같아서 씁쓸하네요..
평 잘 봤습니다. ㅋㅋ
1 나르시스  
  방금 범죄의 재구성 너무 재밌게 봤네요..
염정아는 여전히 너무 섹쉬하고, 박신양의 카리스마는
너무 멋지더군요..  항상 지루한 일상.. 주인공처럼 파란만장한
삶을 꿈꿔보기도 합니다.. ^^  참고로 반헬싱도 무지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