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en To My Heart ...... .

영화감상평

Listen To My Heart ...... . <사토라레>

1 야미쿠로 1 2901 2
'Listen To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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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들어봐 .....


모르고 있지 ?
실제로 내가 속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 말야 ?
겉으로 내뱉는 말들은 인사치레 정도란말야 ....

.
.
.


일본과 한국의 정서적인 차이의 문제도 있겠지만,
일본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는 유독 자아찾기가 넘쳐 납니다.

숨겨진 본질에 대해서 ..... 거짓된 말이 아닌 진실된 마음에 대해서..

사회가 점점 격리 되어지면서 굳게 닫혀지는 마음에 대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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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것이 바로 '에반게리온' ... 이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조금 더 유명했을뿐 일본의 수없이 많은 애니메이션들은
'자아찾기' 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 오래전 아톰이나, 마징가 마저도 건담의 주인공 아무로까지도 ..

최근

'엽기적인 그녀' 라는 한국영화에 열광하는 일본의 수많은 매니아들이 많더군요

그들은 전지현이 연기한 캐릭터에 미쳐있습니다.
(우리네들도 좋아하는 영화라고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일본처럼 자신의 생에 최고의 영화라고까지 하는 사람은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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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


전지현이라는 캐릭터가 생소해서 ?

.............


작년에 본 일본 영화가 생각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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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순지' 감독의 최신작 '릴리 슈슈의 모든 것'
4 월 이야기나 러브레터 만큼이나 저에게는 충격적이고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일본의 중학생들이 .. 일본의 기성세대들이 사실은 말하고 싶은것
마음속으로는 느끼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웃고 있는 .....
진실 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들에 대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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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한국인들에게 '건방지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

자신의 생각을 꾸임없이 말하며
하고 싶은 일들을 그 자리에서 마구 마구 해치우는 한국인들 ~ !

일본인들은 스스로 자신들은 '겸손하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

절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도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면 행동하는 일본인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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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은 어려서부터 지나치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법을 배웁니다.
시도 때도 없이 '아리가또' 를 읊어 되고
등이 구부러 질 때까지 인사하는 법을 배웁니다.

일본에는 독서실 처럼 칸막이 식당이 있다더군요.

무엇을 위해서 ?

다른 사람의 편의를 위해서일수도 있지만,
아마도 스스로 편하고자 하는 이기주의 때문이겠지요.

실제로 일본에서는 50 대 이후 이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 년을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싸우지 않던 부부가 자식들을 다 출가 시키고
갑자기 이혼을 해서 주위 사람들을 당혹케 한다는 군요.

일본인들은 참고 .. 견디고 .. 웃어주고 .. 친절하는 것에 너무 익숙할뿐입니다.

그저 그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그들은 겉으로 보이는 너무나도 인상좋고 착한 일본인의 뒷면에
넘쳐나는 이지메와
변태들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쌓이기만 하는 그 무엇인가를 풀어야할 대상이 필요할테니까요.

...

실제로 정신과 의사들.. 대부분이 변태라고 하더군요.
혹, 산부인과 의사들 역시도 정상적인 성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참는 다는 것은 ..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무조건 참는 다는 것은 ....

또 다른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

늘 하늘을 나는 환상의 꿈을 펼쳐보이는 '미야자키 하야오' 가
흑인이 나오면 자신의 만화가 지저분해진다는 이유로 절대 등장시키지 않는것과
철저한 사회주위 자로 알려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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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그가 .. 자신의 마음을 숨긴체 '토토로' 를 만들었지만
결국 그는 '센과 치히로' 로 유턴을 하게 됐죠.

일본인들의 마음속을 헤집고 들어가려고 시도중인 미야자키 지만,
그는 .... 결코 일본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까발리지는 못할겁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일본인들)
아직도 서양의 발전된 문화에게서만 해결하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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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라레' 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러닝 타임이 좀 길었던 것을 빼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뒷쪽에 할머니 수술 부분은 모든 분들이 느끼시듯 눈물이 고입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의 신파극처럼 지나치게 영화 후반부에
감정을 자극하는 '할머니.. 할머니' 를 남발한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원래 일본 영화는 대체로 절제되어 있는데,
이것 또한 사토라레 라는 매체를 사용해서 '할머니' 를 계속 불렀던 것일거라 생각되어집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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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사토라레' 라는 영화는 일본인들에게 아주 적절한 영화입니다.

몇 십년을 숨기고만 사는 속 마음 ....

의사가 환자에게 담배를 많이 피자, 겉으로는 좀 자제해 주세요
라고 정형적인 일본인같은 면모를 보여주고
속으로는 '그래 폐암 걸려 죽어라' 라고 말합니다.

한국영화에서는 의사가 욕도 잘하고 .. 경찰 역시 욕을 합니다.
(물론, 지나치게 욕이 많아서 문제죠 ㅡㅡ;;)

하지만, 일본영화에서는 ........
아니, 일본 사회에서는 의사는 욕을 하면 안되겠지요.
선생님은 늘 단정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못난이 취급을 받을테죠.

보다 자신에게 솔직했을 뿐인데 .. 일본이라는 사회에서는 추방됩니다.
조직에 있어서 그런 존재는 지극히 불필요 하니까요.

자신의 마음을 들키는 '사토라레' 를 격리하듯 말이죠.


사 . 토 . 라 . 레


만약, 사토미 켄이치 가 .. 천재가 아닌 보통 사람이면서 '사토라레' 라면 ?


격리 보호 차원이 아닌 '사회 추방' 이었겠지요.

그리고, 슬프게도 그건 일본이 아닌 한국, 세계 어느곳에서든 마찬가지.......일 겁니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논 제도의 틀 때문에 말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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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임재석  
  글을 참 잘쓰셨네요...
별생각없이 사토라레 봤는데 위에 글 읽어보면서 생각하니까
글쓰신분 말이 맞는거 같네요...
그냥 참신한 소재로 만든영화인줄 알았는데 그속에 많은 내용이 있었다니..ㅡㅡ
좋은글 게속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