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YMCA야구단

영화감상평

[영화감상]YMCA야구단

1 바람돌이 3 3226 0
흐음~ '광고만큼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우선 해본다.
그러나 그 시대 힘든 세월에 우리 조상님들이 속풀이를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속앓이를 풀어내는 데는 스포츠가 활성화되었다면 좋았겠지.
손기정 옹이 그런 힘든 세월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것이고, 우리들은 아직까지도 그 분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그 시대 어떻게 마라톤이라는 종목으로 세계를 제패할 생각을 했으며, 그것을 이루어냈을까?
그래서 그 분이 더 위대해보인다.
이 영화는 그런 심오하고 심각한 배경을 깔고 볼 필요까지는 없는 듯하고, 그냥 재미삼아 보는 단순한 영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성에 사는 선비출신의 주인공.
그는 머리보다는 몸으로 하는 것에 더 어울리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그래서 글공부는 뒤로 하고 축구에 더 관심을 가진, 물론 과거시험이 없어져 선비들이 글을 읽어도 사회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데다, 굳이 글을 읽을 이유도 없어졌기에 더 그랬었겠지만.....
언덕위에 올라가 친구와 함께 시원한 숲에서 공을 차는게 소일거리였던 그가 어느날 공을 가지고 놀다가 언덕아래로 공을 놓치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공을 찾으러 도착했는데, 우연히 발견하게 된 야구공.
그 공은 너무나 작아서 용도를 모르는 그에게 공을 달라는 서양인에게 공을 찰려고 하는 순간 던져달라는 요청에 던져주자, 그 공을 야구장갑으로 잡아내는 것을 보고 순간 무시무시한 호기심에 빠져든다.
다음 날 다시 언덕에 올라가 공을 아예 그 집안으로 '뻥'하고 차 넣은 뒤 고의적으로 담을 넘는다.
야구공과 장갑을 발견하고 만져보려는 순간, 뒤에서 방망이를 들고 등장하는 여자.
야구라는 스포츠를 알지 못하는 선비출신의 주인공에게는 그것도 특이하다. 그건 빨래방망이인지? 다듬이 방망이인지?
그 야구방망이로 처음 야구를 하는 순간 서양인이 던진 공을 멀리 날려보낸다. 그의 잠재력을 발견하는 순간.
담 넘어가서 만난 여인은 바로 YMCA의 여자간사(?)로 멀리 서양에서 교육받고 들어온 조선여인.
YMCA는 최초로 야구단을 설립하고, 여러 해프닝과 경기를 계속해 오지만 연전연승한다. 지금보면 엉성하지만,,,,
그 YMCA야구단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고, 그것은 을사년에 조약한 오적(5적)을 죽이는 단체가 있고, 그 이외의 일본 앞잡이들을 처치하는 조직이 있었으니,.....
YMCA야구단은 결국 일본인에 의해 사용하던 구장마저도 빼앗기게 되고, 그걸 걸고 게임을 한다.
그러나 투수로 활약하고 야구에 대한 경험이 많은 사람은 사건으로 팔을 다친 채 경기에 임했다가 일본과의 경기는 지게 된다.
그 사건은 야구단 안에 있던 일본앞잡이를 아버지로 두고 있는 아들에 의해 밝혀지고, 투수출신의 야구단원은 쫓기는 신세가 되며 여자간사도 같이 도망다니는 처지에 처하게 된다.
YMCA는 폐쇄되고 야구단은 해체된다. 송강호는 형님이 의병활동을 하다가 죽었다는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지 못한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지방으로 내려가 서당훈장을 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기로 한다.
부모의 마음이란 것이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나마 아들을 이해하게 되고 아들이 야구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어느정도 허용을 하게 되며, 주인공은 일본과의 재경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한성으로 향하게 된다.
정말 산넘고 물건너 자전거와 씨름하며 .....
그러나 그 경기는 정식경기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YMCA야구단을 이용해서 여자간사와 일본앞잡이들을 처단하는 단체의 장을 잡기 위한 함정이지만,, 어떻게 해서 게임을 하게 된다.
YMCA야구단은 이제 마지막 9회말을 남겨두고 2아웃상태에서 한명이 살아나가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고, 마지막 기회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그 순간 등장하는 우리의 주인공.
멋있게 말을 타고 나타나 옷을 펄럭이며 YMCA야구단복을 입고 마지막 한방으로 동점을 만들며, 일본앞잡이를 아버지로 두고 있는 야구단원이 마지막 그들이 도망갈 수 있는 찬스를 만들기 위해 번트를 대고 기회를 주지만 YMCA야구단의 승리를 위해 점수를 향해 홈으로 질주한다.
승리!!!! 그러나,,, 여자간사와 일본앞잡이 처단 조직의 수장은?????

그들의 승리는 YMCA야구단만의 승리가 아닌, 진정한 스포츠를 통한 한국인의 승리를 알리며, 홈에서의 기쁨은 해방의 기쁨만큼 클 수도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안타까운 사실하나, 별로 대단한 감동영화도 아니었고, 별로 대단히 웃기는 영화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반전이 대단히 큰 것도 아닌.....
대충의 영화라고 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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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류현경  
  자세한 줄거리는 언급을 피하는게...좋지 않을까 싶군요.
G 문석준  
  이분한테는 스포일러 소리 아무도 안하는군요
1 손현지  
  마지막에 암행어사 출두요
라는 말이 좀찡한 감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