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제이보고서-가려진 성에대한 학자의 탐구

영화감상평

킨제이보고서-가려진 성에대한 학자의 탐구

1 이우정 2 1774 0
이 영화에서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배우 리암 리슨이 출연한다는것뿐,
(그의 최근 모습을 본게 킹덤오브헤븐에서 올란도볼룸(대장장이)의 아버지로 나옴)
그저 그런 법정영화 같을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다 보고나서 감상평을 몇자 적는데 쑥스럽다. ^^

스토리 라인은 보수적인 집안에서 태어난 킨제이라는 한사람의
전기와 더불어 사회성속에 가려진 성에 대한 편견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하면 될것같은데 다 보고 난후의 느낌은?

영화의 주제만 보면 에로틱하거나 혹은 딱딱하거나 둘중의 하나라고 할텐데.
사실 정말 부담스럽지않게 성에 대한 모든것을 이야기 해줬던 영화같다.
몇몇 장면은 보는 사람에 따라 충격스러울수도 아닐수도 있겠다.

다 보고 난후에 몇자적어보자면,

우리가 성에 대해 좀 솔직해져야 겠다는,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수 있는 대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나의 잠자리나 나의 밤문화 이야기를
꺼내면 음담패설만 하는 사람으로 쉬 오인받는 우리네 현실은 아직도
그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은것같다.

잘못 전해진 성에 대한 지식과 편견, 그래서 오히려 음지로 파생되는
진정한 변태적인 성을 양산하고 있지는 않는지...
영화에서나 보던 동성애, 불륜, 스와핑, 성적소수자 문제들을
아직까지는 우리들이 쉽게 포용할수 없다는 점 역시 인정하기때문에,

적어도 일반적인 남자와 여자. 이 둘의 만남에 있어서만이라도,
보다 꺼리낌없는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주위에서 잘 사귀다가 성적인 트러블로 인해서 싸우고 고민하는 연인과 부부.
또 나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솔직한 나의 성을 이야기 나눌수 있는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조선시대가 아니다. 가리지 않고 솔직해져야 한다는 말을
성에 대한 자유를 주자는 말과 혼동해서는 안될것같다.

내가 만족할수 있는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상대방에게 내가 모르는 성적 불쾌감을 주지는 않는지.
또 상대방이 정말 원하는 성이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고 보여주는것이
정말 잘못된 스트레스 받는 성문화에서 벗어나
배려하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두사람 모두 만족하는 성이
될수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리암 리슨이란 배우에 대해서 그렇게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나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 이 배우에 대해서 다시 평가를 해본다.
그 킨제이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하는 모습과 이론을 중얼거리는
모습들은 학자로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연기였다.

그 보고서 작성중에 호올스 발음하는 부분 너무나 웃겼다.
(네타일수도 있을것같아서 정확히 안적습니다. ^^)
몇몇 장면은 성기가 다 노출되어서 나오네요. -사람들 이것때문에 또 보는거 아냐 -_ ㅡ;;

개인적으로 흥행과 무관할것같은 주제임에도 재미있게 감상을 할수있었습니다.
점수를 굉장히 후하게 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2 Comments
1 나눔보탬따뜻함  
  봐야겟네요....
'나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솔직한 나의 성을 이야기 나눌수 있는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이 부분의 설명이 끌리게 하네요..영화적관심으로..^^;;
1 『∽imβα』  
  음.. 똥밟은 기분이 드는 영화였어요.. 지극히 개인적인소견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