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에 관한 제가 아는 해설입니다 스포만땅이요~

영화감상평

괴물에 관한 제가 아는 해설입니다 스포만땅이요~

1 김석훈 6 2065 4
우선 글을 쓰기전 이 글은

1.영화를 다 보시고 너무 후회하신분

2.영화의 내용을 전혀 모르겠다는분

3.외국의 SF영화를 기대하고 보신분

4.괴물이란 영화가 우리에게 예기하고자 하는걸 모르겠다는분

5.영화보기전에 완벽한 이해를 하고 봐야겠다는분들을 위에 제가 쓰는겁니다

그러니 해당하지 않는분은 바로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모든 화면에 대한 해석입니다 (물론 제가 아는것만이요..)

우선 왜 칸영화제에서의 기립박수를 받았냐에 대한겁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칸영화제는 반미 주의이기 때문에 화면에 나오는

(나중에 장면해석에 다시 나옵니다)송강호의 연기가 '미국이 뭐라고

지껄이든 난 상관없어' 라는 식입니다. 미국이 우리나라를 돕지만

결국 믿을수있는건 '가족'이라는 사실에 칸영화제는 기립박수를 칩니다

결코 화려한 CG나 완벽한 시나리오 촬영기법등을 이유로 나온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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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해석입니다.

1.포름알데히드시약을 한강에 뿌리는 신은 사실 왜 뿌렸나라는 의문보단
미국의 막강한 권력에 힘없이 꼬리를 내릴수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이걸로 인해 괴물이 탄생하고 결국 타인의 손에 의해 탄생한 어떤 존재로 인해
그 특정 타인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 고통받는건 우리밖에 없습니다.
이건 아직도 그러하며 (미국은 사실 전쟁이 많이 날수록 점점 강대국이 됩니다)이
때문에 많은 나라가 미국을 적대시 하는게 사실입니다.
미국인의 대사중에 '이건 명령이야' 라는 말에 바로 힘없이 뿌려버리는 신....
많은 사람들이 대충보고 ' 아 이거 때문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괴물이 나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셧겠지만 더큰 뜻은 항상 내포되 있습니다.

2.어떤 아저씨가 한강에서 자살을 시도합니다.
밑에 뭔가 있다고 말하면서요. 바로 괴물이죠. 알면서 뛰어내려 자살을 합니다.
이장면 역시 그냥 넘어가버릴수 있겠지만, 이장면이 바로 괴물이 '인간'을 처음
맛보게 되는 시발점이 됩니다. 그후론...아시겠죠?

3.한강에서의 강두의 모습은 한마디로 아무런 힘도 없고 가진것도 없습니다.
너무 무능력한 우리의 모습을 잘 표현해주고 있죠. 괴물이 딸을 꼬리로 낚아채어서
강으로 들어가 버리는데 강두도 따라 들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장면은 사실
별 의미는 없지만, 강두의 초라한 모습과 딸아이도 지키지 못한 아버지의 한스러운
모습을 너무 잘 표현했기에 인상깊게 보여집니다. 손을 휘젓고 휘저어도 괴물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유유히 사라져 버리죠....

4.티비 뉴스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한국의 자체적인 힘으론 해결할수없으니
미국측에서 도와준다고 합니다. 바이러스도 있어서 무척위험하다고 하죠. 하지만
우리의 가족은 애시당초 이들의 말은 거들떠 듣지도 않습니다. 무조건 딸의 생사여부에
모든 관심이 있죠. 신체접촉을 하면 위험하다. 바이러스가 있으니 정밀검사를 해야한다.
등등 아무리 많은 예기들이 나와도 모든 사실을 배제한체 딸의 목소리만 듣고 살아있음을 확인한뒤 '가족'끼리만 뭉칩니다. 끝까지 가족입니다. 전 영화를 보는내내 이사실 하나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사회란 것은 어릴때완 달라서 어떤존재를 믿는법보단
의심하게 되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이건 어쩔수없는 현실이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이죠. 따라서 믿을건 가족이라는 겁니다. 이영화가 시사하고자 하는건, 요즘 가족조차도 믿지 못하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음에 대한 두려움에 좀더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게 아닌가 합니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도 막상 목숨의 위협앞에선 가족끼리만 모입니다. 가족에 대한 화면은 영화 내내 이어집니다. 이점을 염두해 보고 보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5.미국인이 다시 와서 강두의 예기를 듣고 무조건 정신병자이고 뇌에 바이러스가 침입했다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 더 황당한 것은 그후 이 미국인이 옆에 사람에게 비밀을 예기하는데 비밀은 미군이 바이러스에 의해 죽은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과 바이러스의 존재는 초기부터 없었다는 겁니다. 그런대도 무조건 자기 마음대로 강두를 정신병이라고 하며 침입된 바이러스를, 있지도 않은 바이러스를 추출해 낸다고 쇼를 벌입니다.한번 자신의 언론이 밝힌 내용을 부정하고 싶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제와서 바이러스가 없다고 발표하게 되면 미국은 신뢰가 떨어지며 또한 그로인한 국가적인 충격 역시 없을수 없습니다. 약소국의 비참한 현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6.간단한 겁니다. 딸이 잡아 먹혔다는것을 알고난 뒤, 괴물의 추격신에서 고모(배두나)가 활을 쏘으려고 하지만 쏘지마라며 외칩니다. 또 괴물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경찰도 몸으로 막습니다. 이건 혹시 잘못되어 딸이 다치기라도 할 경우를 위해섭니다. 자신의 딸이 아직도 여전히 살아있고 자신이 살릴수 있다고 확신하는 거죠. 아주 멋졌습니다.힘은 없어도 딸을 지키려는 강두의 모습.

7.마지막 장면에서 현서와 함께 있던 남자아이와 같이 밥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티비에 미국측에서 이번사태에 대한 여러가지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강두는 듣지도 않고 손도 아니고 리모콘도 아닌 발로 완전 무시를 하듯 꺼버립니다. 미국의 말따윈 듣지 않겠다는 의미죠. 사실 이게 뭔 해석이야 라고 하는분도 있겠지만 그저 이런 넘어갈수 잇는 하면에 이런 의미를 표현한다는게 대단하다고 보여집니다.

8.현서의 생사여부는 사실 마지막 장면에 고모(배두나)가 금메달을 따고 현서와 같이 찍은 사진(괴물나오기 전엔 금메달을 따지 못했으니 사건이 터지고 난 후에 금메달을 땄다는 거죠.)과 간호사와 함께 찍은 현서의 모습이 나옵니다. 이건 현서가 살아있다는 증거인 동시에 현재 병원에 있다는 것인데, 감독은 현서의 생사여부는 각각의 상상에 맡긴다고 합니다. 미스테리죠 ㅎㅎ

이렇게 아는것만 대충 말씀드려 봣습니다. 이정도만 알아도 영화 굉장히 재밌게 보신수 있겠고 의미있는 영화보게 될겁니다.
또 특히한 점은 슬픈장면의 희화화 입니다. 현서가 죽고 나서 모두가 뒹굴뒹굴 구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장면은 아주 슬픈 장면으로 표현될수 있었으나 코믹하게 표현했습니다. 또 아버지가 강두에게 받은 (강두는 총알이 한발 남았다고 하면서 주죠) 총을 쏘려고 했으나 나가지 않습니다. 괴물은 바로 뒤에서 오는데 아버지는 강두를 보며 '에라이 한심한 놈아'라는 모습으로 봅니다. 강두는 손가락으로 총알을 세보죠. 아주 극적인 장면이며 웃어선 안될 장면으로 표현될수 있었지만 코믹하게 표현해 버렸죠. 물론 그후에 아버지의 죽음과 신문지도 아버지 얼굴을 가리는 장면은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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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도 다 못적은 말이 너무 많습니다. 여하튼 제가 쓴글로 인해 괴물이란 영화를 다시 보게 됐으면 좋겠고 영화가 뜻하는 바를 올바르게 이해했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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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이준호  
대략 저와 비슷한 해석을 하셨군요. 조건에 한가지도 해당되지 않는데 읽어서 죄송합니다.ㅎㅎ
한가지 저와 다른 점은.. 변희봉씨가 총알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송강호씨에게 손짓한것을
저는 아버지로써 모자란 자식이 항상 하던 실수로 애비의 목숨까지 위협하게 되었지만 다 이해하고 자기는 됐으니 어여 가라는 뜻으로 해석했는데요.. 그래서 저는 그 장면에서 가슴이 찢어졌습니다.-_-;;;
요거 하나는 좀 그러네요.
5 정진욱  
그만큼 한강에 괴물이 나타나 시민들을 잡아먹었어도 군대는 괴물을 찾지 않고 '바이러스'를 찾기에 급급했다는 현실에 화가 치밀더군요..이것도 다 강대국의 압력 때문일테죠.
1 레이지  
제가 보기에 5번은 작금의 미국의 행태(이라크 침공)를 꼬집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극중에서 미국이 이번일에 개입을 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있다고 발표를 하죠 그런데 한국에선 병원에서 의사들도 그렇고 아무런 안전장치(마스크등)을 하지 않고 다닙니다.

또 미국측에서 온 사람이 바이러스가 없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강두에게
"바이러스는 꼭 이곳 여기에 있어야만 한다"고 합니다. 강두의 머리를 가리키면서요. 그리고 강제로 생사람의 머리를 뚷어버리죠... 이라크에 대량살상 병기가 없다는걸 알면서도 침공한걸 말하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부시가 인터뷰할때 대량살상 무기가 이라크 어디에도 없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기자기 물으니까 "그러게 말입니다. 여기 어딘가 꼭 있어야 하는데 어디있을까요..." 라고 해서 욕을 한바탕 먹은 적이 있습니다...ㅡ,.ㅡ;;
그리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문제가 전혀 없다는걸 알면서도 끝까지 에이전트 옐로우(?)를 강행하죠...

강두가 실험실에서 탈출(?) 했을때 실험실 밖에선 미 관계자들이 고기 궈먹으면서 잔치를 벌이고 있었죠... 이라크를 묵사발 내놓고 기름 퍼먹으며 잔치를 벌이는 그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1 로즈니스  
흠...저도 님께서 말씀하신 것중 대부분은 이해하고있었지만...
몇가지는 그런줄도 모르고 봤네요~
감사하구요 -0-현서 살아있는거 맞나요?아직도 아리까리...
마지막에 사진을 쫘르륵 보여주는 장면에서....어라?간호사랑 있네?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ㄱ-정작 영화관 나오면서는 현서 죽은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생각하며 나왔는데...
기분좋네요~+ㅁ+디비디사서 다시한번 자세히 봐야겠어요~
1 임형진  
전 강두의 아버지가 괴물에게 총을 쏘는 씬은 이준호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생각합니다....그리고 강두의 아버지가 괴물에게 죽임을 당하자 강두가 얼른 주위에 있는 신문지로 얼굴을 가리고 도망갑니다...만약 이게 다른 영화...즉 헐리웃 영화였다면 강두는 바로 도망갔을겁니다..하지만 강두는 차마 도망을 못가고 다시 아버지~ 하면서 돌아옵니다..전 이 장면이 괴물 영화중에 가장 인상깊더군요..실제 상황이었다면 정말 죽은 아버지를 두고 도망갈수 있었을까요..? 전 못하겠습니다..
1 조희선  
글쎄요...
꿈보다 해몽이네요
이런식으로 영화평을 쓴다면
세상의 어떤 영화든 훌륭한 작품이 안나올 수 없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