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레인보우 - 사랑은 비를 타고 온다

영화감상평

오버 더 레인보우 - 사랑은 비를 타고 온다

1 차봉준 4 218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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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안진우
- 출연 : 이정재, 장진영, 정찬, 엄지원, 이영주
- 제작 : 한국, 2002
- 장르 : 멜로

짝사랑과 그 사랑을 찾는 과정을 감미로운 음악과 같이 부드럽게 만든 멜로 영화였다. 너무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적당한 강약 조절을 통해 비오는 날 옛사랑을 기억해보게 만드는 소프트 크림같은 영화랄까...

개봉당시 장진영의 모습이 전작인 "소름"의 이미지가 강해서 너무 낯설어 보여 이 영화를 관람하지 않았는 데 "싱글즈"이후의 작품들로 인해 새롭게 보인 그녀의 모습을 이 영화에서 새롭게 볼 수 있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옛사랑을 찾는 미스테리 추리 형식과 멜로의 경계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매개체는 "비"와 "무지개"와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중 명대사가 "사랑은 비를 타고 온다죠"

무지개가 누구인 지 뻔히 알게 되는 눈에 보이는 스토리이지만 그럼에도 영화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은 아주 보편적인 스토리라 하더라도 20대 말과 30대의 사람들에게는 공감될 수 있는 공통요소를 부드럽게 그려내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나도 비를 한번 맞아볼 때도 되었다.

이 영화의 감독인 "안진우"씨가 내가 그토록 실망한 "동해물과 백두산이"를 감독한 사람일 줄이야. 이렇게 좋은 로맨스 멜로를 감독하신 분이 왜 그런 코메디를...

영화속의 음악으로 쓰인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은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사용한 노래이고 Over The Rainbow는 영화에서도 말하듯이 "오즈의 마법사"에 나온 음악으로 귀에 익숙한 이러한 노래들로 더욱 이 영화가 좋아졌는 지도 모르겠다.

OST중에서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 B.J. Thomas


OST중에서 "Over The Rainbow" - Judy Ga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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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정일호  
  잔잔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감독이 그 '동해물과...' 그 영화를 연출했다니 정말 의외군요. 안타까운 생각까지 드네요.
1 쇼쇼숑  
  안타까운 생각까지..-- 저도 처음 알았는데 정말 안타깝군요.

이 영화는 DVD 살려고 생각중인데..
이런 분위기가 참 좋더군요. 역시 이정재는 이런 잔잔한
영화 연출에는 제격인 배우같네요. 장진영도 반칙왕 이후로는
영화가 없는데 최근들어 본 싱글즈나 오버더 레인보우 같은걸
보니 연기상 탈만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 宇多田HiKaRu  
  아주 잔잔한 영화였죠..이런 분위기 나는 영화 정말 좋습니다..화려하지도 않으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끔 하는 영화죠..
1 이항진  
  진짜 잔잔하고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장진영이... 정말... 이쁘게 나왔죠......

이정제도 그역할에 딱 맞는것같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