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브룩하이머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킹 아더'(스포 X)

영화감상평

제리 브룩하이머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킹 아더'(스포 X)

1 오소리♣ 2 2035 0
장르 : 전쟁/드라마

올 여름에 개봉하게 되는 헐리웃 영화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화제작. 더욱이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 이라는 소재로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졌으나, '킹 아더' 는 나름대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진실성을 더욱 추구함에 있어서 다른 작품들과는 차별화를 선언했다.

전설은 15세기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영웅담을 다루지만, 이 영화에서는 5세기의 로마제국 사령관 아더와 기사(극중에서는 이민족의 자식들로, 로마제국에 15년씩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함)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사들이 15년의 군복무를 마치고 자유를 되찾을 무렵.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날, 랜슬럿을 비롯한 기사들은 색슨족으로부터 고위 성직자 집안 하나를 안전하게 피신시키라는 명령을 받고 색슨족과 싸우게 된다. 대충 다른 침략자인 색슨족으로 인해서 15년 동안 브리튼섬의 지배를 다투던 다른 종족과 손을 잡고 색슨족들과 싸운다는 이야기이다.

이미 엑스칼리버를 뽑은 아더왕, 또 그와 기사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온 우리에게 다른 이야기를 선사해준다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킹 아더' 는 그 새로운 이야기가 전혀 새롭지 못하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 어디선가 뭔가 봤을 법한 이야기. 다음 장면을 안 봐도 어떻게 굴러갈지 먼저 머리 속에 떠오리는 이야기. 다른 전쟁 영화에서 충분히 봐왔던 식상한 전투방법. 억지스러운 러브스토리에, 8명이서 200명을 물리친다는 허무맹랑한 이야기.

혹시, 지난 5월에 개봉했던 '트로이' 를 봤을지 모르겠다. 트로이는 그나마 가끔 멋있는 말을 한 마디씩 뱉어줘서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한 바가 크다고 들었는데, '킹 아더' 는 그것조차 없었다. 너무나 평범했고, 진부했을 뿐이다. 차별화를 선언했던 작품이 어디 다른 영화에서 퍼즐 하나씩 가져와서 안 맞는 퍼즐을 억지로 끼워맞춘 듯한 엉성한 구성. 그나마, 음악이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점까지 없었더라면 보통도 못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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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묘류  
  저도 제리브룩하이머라는 이름만 보고 봤는데-_-
빙판위의 결투빼고는 뭔가 2%부족했던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1 앤더스  
  확실히 뭔가 부족한 영화,, 약간 지루했던 영화다. 흥행 배우도 없었고,, 제작자 이름만 보고 봤다간 낭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