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色卽是空

영화감상평

발상의 전환->色卽是空

1 sedona 2 1986 0

딸기잼도 무스로 탈바꿈을 할 수 있다는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못하겠다.

자유로운 사고의 발상이 가관이다.

중학시절 파리 한마리를 잡아서
아직 죽지 않았음.
먼저 화장지에 얹는다->그다음 화장용 스킨을 조금 뿌린다->라이터용 기름도 살짝 뿌린다
->그 다음 화장지를 돌돌 만다->살짝 불을 지핀다.
워낙 알을 잘까서 번식력이 좋은 파리 처치법.

이영화를 보니
성장기 영화 "growing up"을
잠시 떠올리게했다.(하지원의 낙태부분)
그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돈을 달달 털어
버림받은 짝사랑 여자의 낙태를 도와주는데
얼마후 그녀는 그를 버리고 다시 낙태를 하게 만든
그놈과 다시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의 충격은 수십년이 흐른 지금에도 가시지 않는다.

쥐약먹고 물 안마시면 소화가 되지않는다는 것도
깨달았다..흐미..
이 장면에서 파리잡는 약을 바카스 병에 넣어뒀는데
그걸 음료수로 착각하고 어릴적 작은 형이 마셔버려서
난리가 난 사건이 떠오른다.(실화)

쥐를 잡으려고 샌드위치에다가 내용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영화에서 엽기적으로 나오는 후라이팬에 마스테베이션의 산물인
'흰액체'(?)를 튀겨 계란후라이처럼 만들어서 샌드위치에 쥐약과
함께 섞어 쥐를 유인하는 장면을 보니
아주 오래전의 친구의 친구가 시골에서 시간표를 벽에 부쳐야되는데
시골이라서 풀도 없고 고민 끝에  위에서 언급한 과정을 거쳐
얻은 '흰액체'를 시간표를 붙이는 풀대용으로 사용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문뜩 생각난다.
그 풀(?)이 1년을 버티더라는 이야기..
혹시 색즉시공의 감독이 그 이야기를 다른 루트를 통해서 들은 것은 아닐까?

이 영화 볼 때 사상초유의 인터넷 대란이 있어 KT의 서버가 하루종일 다운되는바람에
CGV에서는 수기발권을 했다. 그래서인지 관객이 많이 비었는데
좀 엽기적인 장면마다 뒤쪽에 앉아서 괴상하게 큰 소리로 웃던
관객이 생각이난다. 변강쇠의 웃음같은 괴상하고도 큰 웃음소리.
좀 바로스럽기까지한 그 웃음소리.
극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그 괴이한 웃음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모두가 아는 바와같이 철저히 상업적으로 만든 영화로 보이는데
임창정이 나온 영화로써는 빅히트라는 생각이 든다.
러닝개런티도 많이 받았다는데 노래도 연기도 운동도 잘하는 임창정
이름하여 "만능 엔터네이너".
이빨도 뽑고 머리도 삭발한 김민종도 차기 작품에서 성공하길 빌어본다.
너무 아픔이 많아서..

'색즉시공'이란 심오한 불가의 '空사상'을 대변하는 말인데
불가의 사상은 그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심오하다.

선사들의 법어나 선문답을 들을라치면
이건 이성으로 이해가 되지않는 것이 태반이다.

"이사무애"((理事無碍)
사종법계는 사(事)법계, 이(理)법계, 이사무애(理事無碍)법계, 사사무애(事事無碍)법계이다. 이 네 가지 법계설은 모든 우주는 일심에 통괄되고 있으며, 이 통괄되는 것을 현상과 본체의 양면으로 관찰하면 네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이 중에서 화엄의 무진법계는 사사무애법계를 말한다. 사(事)법계는 모든 차별있는 세계를 가리킨다. 사(事)란 현상, 사물, 사건 등을 계(界)란 분(分)을 뜻한다. 낱낱 사물은 인연에 의해 화합된 것이므로 제각기의 한계를 가지고 구별되는 것이다. 개체와 개체는 공통성이 없이 차별적인 면만을 본 것이다. 이(理)법계는 우주의 본체로서 평등한 세계르 말한다. 이(理)는 원리, 본체, 법칙, 보편적 진리 등을, 계(界)란 성(性)을 가리킨다. 궁극적 이(理)는 총체적 일심진여이며, 공(空)이며 여여(如如)이다. 우주의 사물은 그 본체가 모두 진여라는 것으로 개체와 개체의 동일성, 공통성을 본 것이다. 이사무애(理事無碍)법계는 이와 사, 즉 본체계와 현상계가 둘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걸림없는 상호관계 속에 있음을 말한다. 법장은 <금사자장>에서 금사자의 비유를 들어 이를 설명하고 있다. 금이라는 금속은 이(理)의 미분화된 본체를 상징하며, 사자라는 가공품은 분화된 사(事) 혹은 현상인데 사자가 금에 의존하여 표상되고 있음이 바로 이사무애의 경계라는 것이다.
참고:http://compassion.buddhism.org/main5/0900.htm

사사무애(事事無碍)법계는 개체와 개체가 자재융섭하여 현상계 그 자체가 절대적인 진리의 세계라는 뜻이다. 제법은 서로서로 용납하여 받아들이고 하나가 되어 원융무애한 무진연기를 이루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곧 화엄의 법계연기이다. 이 사사무애(事事無碍)의 세계는 이사무애(理事無碍)를 바탕으로 하여 의지의 전환이 있어야 가능한 직접적인 깨달음의 세계이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체험과 실천행을 통해 현현하는 세계이다. 있는 그대로의 세계, 늘 그렇게 있는 세계이나 이해나 검증의 문제가 아니라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체험을 통해 현실화해야 하는 세계이다.

내가 보기로는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것도
"사사무애(事事無碍)법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이해가 어렵지만  하단의 <금사자>의 비유를 보면 조금 이해가
빠를 것 같다.
몇 년전에 대충 이해한 글을 다시 보니 새글을 보는 듯하다.
인간의 정신세계는 어디까지 이며 그 정신세계를 벗어난
초월적인 다른 세계는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참으로 불가의 사상은 함부로 뇌까릴 것이 아니어라...

색즉시공..제목은 단순하지만..그 단순함으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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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한민  
  이 감독은 원래 이렇게 제목을 지어요. 그게 그 만의 스타일이라네요. 신혼여행, 또 머 였더라..그리고 이 제목..SEX is ZERO...

1 sedona  
  그랬군요!  유익한 말씀 감사!